지난해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한 오청성 씨의 수술을 맡았던 이국종 아주대 교수(권역외상센터장)가 '명예 해군 중령'으로 진급한다고 해군이 20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월 정경두 국방장관이 이국종 교수에게 '명예 합참인' 위촉장을 수여하는 모습 (출처: 합참)
지난해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한 오청성 씨의 수술을 맡았던 이국종 아주대 교수(권역외상센터장)가 '명예 해군 중령'으로 진급한다고 해군이 20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월 정경두 국방장관이 이국종 교수에게 '명예 합참인' 위촉장을 수여하는 모습 (출처: 합참)

주한미군 치료전담해 美 백악관 감사장 받아
영국 연수기간엔 부상당한 영국군 치료하기도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총상을 입은 사람들을 살려낸 이국종 아주대 교수(권역외상센터장)가 ‘명예 해군 중령’으로 진급한다.

20일 해군은 지난해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한 오청성씨의 수술을 맡았던 이국종 교수에 대해 ‘명예 해군 중령’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해군은 이국종 교수가 공식 행사장에 해군 군복차림으로 참석하는 등 그간 해군의 명예를 드높인 공로를 인정해 명예 해군 중령으로 진급시키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다음 달 3일 해군본부에서 임명장을 받는다.

이 교수는 또한 지난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총상을 당한 석해균 당시 삼호주얼리호 선장을 치료한 공로로 2015년 7월 해군 홍보대사에 위촉되면서 ‘명예 해군 대위’ 계급장을 받았다.

이후 훈련 현장에서 부상 장병을 헌신적으로 치료한 공적으로 지난해 4월 ‘명예 해군 소령’으로 진급했다. 지난 1월에는 한미 연합 환자후송훈련 참가한 공로로 ‘명예 합참인’에 위촉됐다.

이 교수는 1992년 해군에 입대해 갑판병으로 근무했었다. 그는 입대 당시 아주대 의대 4학년으로,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교에 제적신청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군생활을 통해 고난을 극복하고 의사의 길을 계속 걷기로 결심했다고 전해졌다.

이 교수는 2003년부터 주한미군 중증외상환자 치료를 전담해 미국 백악관으로부터 2차례 감사장을 받았다. 또한 2007∼2008년 영국 로열런던병원 연수 기간에 영국 해군 군의관들과 함께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투에서 부상을 당한 영국군 장병을 치료하기도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