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부산의료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하는 이성숙 부산시의원. (출처: 인터넷방송 캡처) ⓒ천지일보 2018.11.19
19일 부산의료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하는 이성숙 부산시의원. (출처: 인터넷방송 캡처) ⓒ천지일보 2018.11.19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시의회 이성숙 부의장(더불어민주당, 사하2)이 19일 부산시 산하기관인 부산의료원 업무추진비와 관련 “무분별한 회계 지출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 부의장은 부산 의료원에서 제출받은 지료를 근거로 국외 출장 16건의 경우도 해외 출장 결과보고서 전체의 내용은 모두 딸랑 1장이고 내용도 부실해 시민의 혈세가 줄줄 세고 있는 데도 그동안 아무런 보완 장치가 없다는 것이 부실 보고서를 키웠다고 질타했다.

또한 원장의 업무추진 경비는 개인 쌈짓돈처럼 개인적인 연관성이 있거나 이해관계가 있는 곳에 사용됐으며 너무 많아서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라고 시정을 요구했다.

이 부의장은 “방송사 장인 별세, 부산시 모 의원 고모 별세 등에 10만원, 부산대, 양산대, 연제경찰서, 송도케이블카 개장 축하 등 수많은 곳에 개인적인 용도로 업무추진비가 지출됐다”며 “심지어 5~10만원 차등 지급하는 등 개인적인 사심이 많이 들어갔다”고 지적하며 시정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의료원은 부채가 많은 곳이다. ‘환골탈태’ 하겠다는 의료원이 개인 경조사는 물론 명절 선물까지 챙기는 것은 부채가 많은 기관으로서의 도리가 아니지 않으냐?”라고 물었고 최창화 원장은 “시정하겠다”고 대답했다.

한편 이날 이 부의장은 부산환경공단 경우 지방공기업 우수선정을 이유로 수천만원을 집행해 이사장과 임원이 참여했고 국외결과보고서 역시 약 92%가 표절로 조사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상수도사업본부의 경우 최근 3년간 국외 출장 현황을 보면 2016년도 26건으로 국외 출장자만 160명, 2017년도 20건에 128명, 2018년(10월) 14건에 77명으로 총 60건에 365명이 해외에 나갔다고 밝혔다.

이 부의장에 따르면 상수도사업본부가 2016년도 한 해 동안만 약 2억 2000여만원이 지출됐고 2017년도 약 1억 9000여만원, 올해 10월까지 1억 4000여만원이 집행됐다. 이는 부산시 전체를 따진다면 엄청난 금액이 예상되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출장보고서는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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