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장·시민들이 지난 17일 비봉산 쉼터 ‘대봉정’ 준공식을 열고 전망을 감상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9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장·시민들이 지난 17일 비봉산 쉼터 ‘대봉정’ 준공식을 열고 전망을 감상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9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거대한 봉황이라는 옛 이름을 딴 쉼터 대봉정이 지난 17일 준공식을 마치고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진주시는 지난 17일 오후 조규일 진주시장·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면 3칸·측면 2칸·면적 44㎡ 규모의 비봉산 대봉정(大鳳亭) 준공식을 열었다.

옛 이름이 대봉산(大鳳山)으로 알려진 비봉산은 산 위에 봉암(鳳岩)의 기운으로 옛적 진주 강씨 집안에서 뛰어난 인물이 많이 나고 권세를 누렸으나, 고려 인종 때 이 기세를 꺾기 위해 조정에서 몰래 봉암을 깨 없애 봉황이 날아가 버렸다고 해 비봉산(飛鳳山)이라고 불린 유례가 있다.

‘진주 시민이라면 안 가본 사람이 없다’는 말처럼 주민들에게 친숙한 비봉산이지만 그동안 관리가 안 돼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시는 2016년부터 ‘비봉산 제모습 찾기’ 사업을 통해 ‘시민 생명의 숲’ 만들기를 추진해왔고, 지난 4월부터는 시민들의 쉼터 비봉산 정자 ‘대봉정(大鳳亭)’ 공사를 진행했다.

대봉정은 진주촉석루 형태를 본떠 전망정자로 건립했고, 전망은 정면으로 진주성·천수교·망진산, 동쪽으로 월아산, 서쪽으로 지리산을 바라볼 수 있어 ‘봉황숲 생태공원’, ‘생태탐방로’와 함께 시민들의 편의를 도울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대봉정에서 바라보는 진주대교와 진주성 촉석루 사이의 흐르는 남강 물은 부와 건강을 뜻하고 있다”며 “부강한 진주의 번영을 위해 풍수 전문가를 통해 위치와 건립 방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진주향교는 ‘비봉산 제모습 찾기’를 위해 비봉산 일대 20만㎡ 임야를 도시 숲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무상사용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시는 지난 7월 30일부터 한 달간 비봉산 쉼터 이름 공모를 해 접수된 189건을 심사해 5개로 좁혀 인터넷 투표를 진행했다. 최종 이름은 총 1547명이 선택한 대봉정(大鳳亭)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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