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청년실업률 상승과 청년고용률 하락 등 사회 진입이 어려운 취·창업 준비 청년에게 구직할동에 필요한 맞춤형 시스템인 ‘찾아가는 청년희망버스’ 캠페인 모습.(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8.11.19
전남도가 청년실업률 상승과 청년고용률 하락 등 사회 진입이 어려운 취·창업 준비 청년에게 구직할동에 필요한 맞춤형 시스템인 ‘찾아가는 청년희망버스’ 캠페인 모습.(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8.11.19

청년 정착 ‘청년 마을로! 내일로!’
청년 구직 수당·근속장려금 지원
일자리카페·청년 희망버스 운영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남도가 민선 7기 들어 일자리 12만개 창출을 목표로 취업·취약계층(청년, 여성, 노인, 신중년)에게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이다. 고용 예측, 일자리사업의 기획·집행과 취업·창업을 연계하는 일자리 컨트롤 타워인 전남 일자리 플랫폼을 전국 최초로 구축해 구인·구직자에게 One-Stop 서비스를 제공, 타 시·도보다 일자리 불균형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심각한 청년 실업난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청년 일자리 시책을 발굴·추진 중이다.  

◆청년 마을로! 내일로 프로젝트

‘전남 청년 마을로! 내일로! 프로젝트’는 청년의 인구감소와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남도가 자체적으로 기획한 프로젝트다. 행정안전부가 국가사업으로 채택해 전국으로 확산시킨 대표적인 청년 일자리 시책이다.

‘전남 청년 마을로 프로젝트’는 만 18세에서 39세 이하의 청년 활동가가 사회적경제기업과 영농·어조합법인 등 마을 단위 사업장에 2년간 근무 후, 몸담았던 사업장에 취직하거나 새로운 아이템으로 창업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9월 전국 최초로 사업을 시행해 올해 2월부터 100명의 청년 활동가가 온라인 마케팅, 판로개척, 향토자원의 사업화, 경영·회계 등 기존 인력으로는 하기 어려웠던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전남도는 청년활동가를 500명으로 확대하고 도와 시군이 전액 부담하던 예산을 50%의 국비를 지원받아 추진하고 있다. 청년 활동가의 근무 기간도 1년에서 2년으로 늘렸다. 전남도는 오는 2021년까지 2000명의 청년활동가를 선발해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전남 청년 내일로 프로젝트’는 청년에게 일 경험을 제공하고 청년의 역량 배양을 통해 민간 일자리 진입 촉진 및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민간일자리 활성화를 위해 전남중소기업진흥원, 녹색에너지연구원 등 출자·출연 기관과 YMCA, 종합사회 복지관 등 비영리단체에서 1년간 근무하면서 업무를 배우고 자격증을 취득한 후 민간기업에 취업하도록 지원해 주고 있다.  

◆청년 구직활동 지원 및 취·창업 연계 강화

전남도는 청년실업률 상승 및 청년고용률 하락, 청년역외 유출 증가, 취업 준비 기간 장기화,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현 제도만으로 사회진입이 어려워 취·창업 준비 청년에게 구직활동에 필요한 맞춤형 경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오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공고일 현재 도내 1년 이상 거주하는 만 18~34세의 중위소득 150% 미만 미취업 청년 연간 1000명을 대상으로 월 50만원, 6개월간 300만원의 구직활동 수당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수도권과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청년들의 취업역량 강화를 통해 지역사회 진입과 자립 도모로 청년일자리 문제 해결에 기여해 나갈 예정이다. 

청년 근속장려금 지원사업은 중소기업 등에 인턴·정규직으로 취업한 청년들을 지원해 정규직 일자리 취업 촉진과 청년들의 장기근속을 위해 추진하고 있다. 

전남 소재 상시근로자 수 5인 이상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이 전남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39세 이하 근로자를 신규채용하거나 채용한 청년이 근속하고 있는 경우 참여할 수 있다. 

청년 1명당 3년간 최대 1200만원(청년 700, 기업 500)을 지원해 지난 2017년 만족도 조사 결과 기업 96%, 청년 86%가 만족했으며 내년부터는 1~4년차까지 청년 1000명에게 1인당 2000만원(청년 1500, 기업 500)을 지급해 청년 취업 지원 서비스 확대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전남도는 지난 2017년 10월부터 도내 4개 시(목포, 여수, 나주, 순천)와 함께 청년들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일자리카페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시내 중심가에 있는 기존 카페를 임대해 직업상담사를 배치한 후 카페를 방문하는 지역 청년들에게 다양한 일자리 상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취업상담센터가 기업이 제공하는 정보를 센터를 찾아온 구직자에게 제공하고 단순 취업상담을 한 수동적인 역할에 치중했다면, 전남 청년일자리카페는 구직자 스스로가 일자리창출 전략을 마련하도록 스터디 그룹을 구성해 청년들의 취업 토론을 유도하는 능동적 취업 연계를 추진한다. 

또 지역 내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지역기업을 발굴해 카페 내 홍보물을 비치하는 등 지역 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취업 멘토링, 기업 방문 등 서로 정보를 공유해 청년들의 지역 내 취·창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전남도는 지난 10월 추가 사업공모를 통해 현재 운영하는 시 지역 4개소를 비롯해 군 지역 6개소에 추가로 일자리카페를 개설할 예정이다.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찾아가는 청년희망버스’는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구인기업으로 직접 이동시켜 기업을 탐방하게 한 후 현장 면접을 통해 즉시 채용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기존 대규모 채용박람회가 기업 위주의 단순한 정보 제공으로 그쳐 실질적인 성과가 저조하자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취업 연계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해 도입했다. 지난 10월까지 매월 1회씩 총 35회 운영했으며 면접 바로 전에 시행하는 면접강의 및 이력서 컨설팅으로 면접 효과를 극대화해 본인이 근무할 기업 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기회가 됐다. 청년희망버스를 운영하는 전남일자리종합센터에서는 미채용 구직자를 지속해서 관리하며 원하는 곳에 취업할 때까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보여주기식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구인·구직 매칭을 통해 기업 관계자와 참여자의 높은 만족도와 취업률을 나타내고 있다”며 “특히 청년들이 막연히 기피했던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받고 현장 탐방을 통해 중소기업의 이미지도 변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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