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5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고등학교(서울시교육청 제15지구 제18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5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고등학교(서울시교육청 제15지구 제18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5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제와 정답에 대한 수험생의 이의신청이 사흘 만에 600여건에 육박하는 등 봇물을 이루고 있다.

18일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평가원 이의신청 게시판에 580건이 넘는 글이 올라왔다.

영역별로는 사회탐구에 대한 이의제기가 348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수학(82건)과 국어(80건), 영어(35건) 영역이 그다음으로 많았다.

특히 사회탐구 생활과 윤리 과목의 ‘미국 신학자 라인홀트 니부어의 글을 읽고 이 사상가의 입장’을 고르는 3번 문제에 대한 이의신청이 집중됐다. 이의신청자들은 주로 ‘애국심은 개인의 이타심을 국가 이기주의로 전환시킨다’는 (ㄱ)선지가 단정적인 표현을 쓴 데 주목하고 꼭 이 같은 명제가 성립하는 것이 아닌 다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전환시킬 수 있다’와 같은 표현을 쓰는 게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어에선 과학과 철학이 융합된 지문의 내용을 이해한 뒤 이를 바탕으로 만유인력에 대한 제시문을 해석해야 하는 31번 문항과 문법 11번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이 많았다. 이 문항은 출제 오류라기보다는 난도가 너무 높고 생소한 문제를 접한 수험생들의 질의와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이날 현재까진 중대하게 오류라고 이의제기를 할 만한 문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내일 오후 6시까지 시험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은 뒤 오는 26일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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