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재명 부인 김혜경씨가 2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 논란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하던 중 취재진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재명 부인 김혜경씨가 2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 논란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하던 중 취재진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2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부인 김혜경씨가 ‘@08__hkkim’ 계정의 소유주가 아니라는 증거 제보를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이재명 지사는 17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가 ‘@08__hkkim’ 계정 내용을 가지고 있지 못해 분석을 못하고 있고 경찰이나 저들이 주장하는 것을 반박 정도밖에 못하고 있다. 수만개의 글에는 (김씨가 계정 소유주가) 아니라는 증거가 더 많을텐데 경찰이 비슷한 몇 개 찾아 꿰맞추고 있다”며 “트위터글 등 내용을 봐 제 아내 김혜경이 (소유주가) 아니라고 볼 수 있는 자료를 제보 바란다”고 게재했다.

앞서 이 지사는 이날 오전에도 페이스북에 ‘지록위마’란 제목의 글을 올려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올린 ‘불행한 예측’이 현실이 됐다. 기소의견 송치는 이미 정해진 것이었다”며 “경찰은 정치가 아니라 진실에 접근하는 수사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이재명 부부를 수사하는 경찰은 정치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트위터 글을 이유로 6명의 특별수사팀이 꾸려질 때 표적은 정해졌고 정치플레이와 망신주기로 쏘지 않은 화살은 이미 과녁에 꽂혔다”며 “이재명에 관한 한 누구는 명백한 허위라도 착각했다면 무혐의지만 이재명 부부는 정황과 의심만으로도 기소의견이다. 수사 아닌 ‘B급 정치’에 골몰하는 경찰에 절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슴을 말이라고 잠시 속일 수 있어도 사슴은 그저 사슴일 뿐”이라며 “아무리 흔들어도 도정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도정에 충실히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혜경궁 김씨 사건은 더불어민주당 6.13 경기지사 지방선거 경선 후보를 뽑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당시 경선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은 트위터 계정인 ‘@08__hkkim’이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면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해당 계정이 이재명 지사 부인인 김씨의 이름 영문 이니셜과 같다는 이유 등으로 의혹이 제기됐고 이 과정에서 검찰은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사건을 이첩했다.

이후 김씨는 지난달 24일 비공개로 경찰에 출석해 첫 조사를 받았으며 지난 2일에는 공개적으로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17일 김혜경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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