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가 조사한 결과, 지난 8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전국 땅값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 국토해양부)

2개월째 전국 땅값↓ … 거래도 ‘꽁꽁’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지난 8월 전국 땅값이 17개월 만에 떨어진 데 이어 지난달도 하락을 면치 못하고 2개월째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9월 전국 지가가 전월보다 0.04% 하락했다고 18일 밝혔다. 거래량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5.8%나 줄었다.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바로는 현재 우리나라 지가(地價) 수준은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2008년 10월)에 비해 2.31%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토지 가격이 가장 크게 하락했다. 서울은 주택 수요 감소 등 전반적인 부동산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지난 8월에 비해 지가가 -0.13% 떨어졌고 고점 대비 -4.57% 하락률을 나타냈다.

서울을 비롯해 인천(-0/06%)과 경기(-0.05%)도 마이너스 지가변동률을 보인 반면 지방은 0.02~0.12% 상승세를 나타냈다.

토지 가격이 상승한 지방은 대부분 개발 가능성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해양부는 “지가변동률이 가장 크게 상승한 인천 옹진군(0.58%)의 상승 원인도 개발 가능지역에 대한 긍정적 투자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251개 시‧군‧구 중 가장 크게 상승한 인천 옹진군을 포함한 171개 지역이 상승세를 보였다.

인천 옹진군과 대구 달성군(0.23%), 경북 안동시(0.21%)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낸 가운데, 199개 지역이 전국 평균인 -0.04% 이상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토지거래량(필지 기준)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8% 떨어지면서 큰 폭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9월 토지거래량은 총 14만 5157필지(토지등기부상 1개의 토지로 인정되는 토지의 단위)로, 이는 최근 5년간 같은 달 평균거래량보다 27.6% 낮은 수준이고 지난 8월에 비해서도 11.2% 낮아진 수치다.

서울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60.3% 변동을 나타내면서 전국에서 토지거래량이 가장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인천(-49.0%)과 경기(-42.9%), 부산(-34.9%), 전북(-32.6%)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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