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11시경 구로디지털단지역내 진입 중이던 열차가 미처 다 진입하기 전에 멈추면서 안에 갇혀있던 여자승객이 공황장애로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오른쪽)응급조치를 하고 있다. (제공: 독자 제보) ⓒ천지일보 2018.11.17
16일 오후 11시경 구로디지털단지역내 진입 중이던 열차가 미처 다 진입하기 전에 멈추면서 약 10분간 승객들이 갇혀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들이 밖에서 대기 중이다. (제공: 독자 제보) ⓒ천지일보 2018.11.17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16일 밤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열차 고장으로 승객들이 10분 넘게 갇혀있던 사고가 발생했다.

제보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경 구로디지털단지역내 진입 중이던 열차가 미처 다 진입하기 전에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승무원이 조치를 취하는 동안 10여분간 열차에서 갇힌 채로 대기하고 있던 승객 중 한 여성이 호흡곤란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이에 주변 승객들이 급히 수동으로 문을 열고 해당 여성을 밖으로 피신시켰다.

여성은 누운 상태로 한 동안 호흡을 제대로 하지 못하다가 승객 중 간호사의 도움으로 응급조치 후에 역무실에서 안정을 취한 후 귀가했다.

구로디지털단지역 역무실 관계자는 “해당 여성은 자신이 공황장애가 있다고 했으며, 갇혀 있는 상태가 되자 정신적 쇼크가 온 것 같다”며 “119에 바로 신고 조치했으나 승객 중에 다행히 간호사 한 분이 계셔 도움을 받은 후 호흡 안정이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열차에 대한 정확한 고장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사건 현장에 있던 시민은 “승무원이 있었지만, 누구도 어떻게 응급처치를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역마다 이 같은 사고 시 대처할 수 있도록 역에 상주해있는 직원들에게 전문적인 응급처치 등의 교육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처럼 위급상황 시 주변 승객들이 어떻게 대처하거나 도와주라는 등의 안내방송에 대한 매뉴얼 등 예방조치도 갖춰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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