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여교사. (출처: 스타트 뉴스 캡처)
논산 여교사. (출처: 스타트 뉴스 캡처)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최근 논란이 됐던 일명 ‘논산 여교사 사건’의 당사자인 논산 여교사가 입장을 밝혔다.

논산 여교사는 16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알려진 것은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 교제했던 A군의 스토킹이 무섭다”고 말했다.

논산 여교사는 “일한 지 두 달째 학생들로부터 ‘성교육’ 상담 요청이 많이 들어왔다. 간호사로서, 업무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하고 답해줬다”며 “A군은 그때 나를 ‘엄마’라고 불렀다. 아이들이 나를 성적(性的)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 경계가 풀어졌고 차츰 친해졌다. 6월 무렵부터 사귄 것이 맞다”고 말했다.

또 A군이 먼저 입을 맞추고 성관계 동영상 촬영까지 제안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 먼저 끌어안고 입을 맞춘 적 없다”며 “성관계 영상을 찍자고 말한 적도, 찍은 적도 없다. A군이 먼저 스킨십을 시도했다. 내가 받아준 것은 잘못이다. 돌이켜보면 서로 좋아하는 감정이 있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또 다른 제자 B군과의 삼각관계에 관해 논산 여교사는 “B군은 각별한 제자였다. 반말을 섞어서 스스럼없이 대화하는 사이였다. 대화를 나누던 중에 내가 B군에게 ‘사랑했다’고 말한 적은 있다”며 “사제지간에서 ‘사랑한다’고 말한 것일 뿐이다. 평소 다른 제자들에게도 그렇게 말한다. 집착 증세가 심한 A씨가 B군에게 하루에 30통 이상 전화해서 나와의 관계를 추궁했다. 남편도 B군에게 ‘사과하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논산 여교사는 “몸 담았던 학교와 주변에 죄송한 마음이다. 내 잘못이다. 지금이라면 절대 그러지 않았을 것이다. 많이 후회한다. 고통스럽고 벌 받는 심정”이며 “처음에는 인터뷰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숨어서 살고 싶었다. 그런데 A군 인터뷰(선생님이 먼저 육체적으로 접근했고, 성관계 동영상도 촬영했다)를 보고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1일 화제가 된 ‘논산 여교사 사건’의 당사자 논산 여교사는 논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보건교사로 기간제로 근무하다가 고등학교 3학년 제자 B군과 수차례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당시 둘의 관계를 눈치 챈 또 다른 재학생 B군이 여교사에게 접근해 불륜 사실을 외부에 알리겠다고 협박하면서 알려졌다. 여교사는 B군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여교사는 지난 4월 학교에서 권고사직 처리됐고, 남편과는 8월 이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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