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신형 첨단전술무기 시험지도. (출처: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신형 첨단전술무기 시험지도. (출처: 연합뉴스)

북미대화 고려한 듯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중순 미국인 한 명이 북한에 불법 입국했다가 억류됐고 억류된 사람은 추방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16일 “지난 10월 16일 미국인 브루스 바이론 로랜스가 북중 국경을 통해 북한에 불법 입국해 해당 기관에 억류됐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어 “조사 과정에서 로랜스는 자기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조종에 따라 불법 입국했다고 진술했다”며 “해당 기관에서는 로랜스를 공화국 경외로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억류한 미국 국민을 재판 절차 없이 추방하기로 한 것은 이례적이다.

또 이같이 조기에 석방을 결정한 데 대해선 현재 진행 중인 북미대화를 고려한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을 계기로 억류 미국인 3명을 석방한 바 있다. 이들은 2015~2017년 북한 당국에 의해 억류돼 노동교화형을 받고 수감 생활을 해왔다.

북한은 또 지난해 6월 조셉 윤 당시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편에 17개월간 억류했던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풀어줬다.

웜비어는 혼수상태인 채로 미국에 송환됐고, 입원 치료에도 불구하고 엿새 만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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