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11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천지일보 2018.9.11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11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천지일보 2018.9.11

2017년 주택소유통계 결과

867만 가구가 ‘전·월세’ 거주

상위 10%, 하위 10%의 32배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44%는 전세나 월세로 사는 무주택 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주택소유통계 결과’에 따르면 작년 11월 1일 기준 전체 일반가구 1967만 4000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100만 가구로, 주택소유율은 55.9%에 달했다. 전년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반대로 말하면 전체의 44.1%인 867만 4000가구는 주택이 없다는 뜻이다. 무주택가구 비율은 전년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미미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는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1인가구는 포함되지 않은 것이어서 실제 무주택 가구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피스텔은 관련법상 ‘주택’으로 분류하고 있다.

시도별로 주택소유율이 낮은 지역은 서울(49.2%), 대전(53.6%), 세종(53.6%)이었고, 반대로 높은 지역은 울산(63.2%), 경남(61.9%), 경북(60.0%) 등이었다.

주택소유율이 낮은 시 지역은 서울의 관악구(37.6%), 중구(41.7%), 광진구(42.3%) 순이었다. 1∼10위 중 6위 대구 남구(45.9%)를 제외하고는 모두 서울지역이었다.

주택소유율은 가구주 연령대가 높을수록,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높았다. 가구주 연령 기준으로 30세 미만의 주택소유율은 11.1%였지만, 70대는 69.1%였다. 다만 80세 이상에서는 57.2%로 떨어졌다.

가구원 수로 주택소유율을 보면 1인 가구는 28.5%로 가장 낮았고, 5인 이상 가구는 74.6%로 제일 높았다. 부부만으로 구성된 가구의 주택소유율은 71.7%, 부부와 미혼자녀 가구는 71.0%로 높았지만 한부모와 미혼자녀 가구의 소유율은 48.3%로 전체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주택을 보유한 가구 사이에서 비교해봐도 격차는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다. 전체 주택 소유 1천100만가구 중 주택을 1건만 소유한 가구는 798만 9000가구(72.6%), 2건은 218만 2000가구(19.8%), 3건 이상은 82만 9000가구(7.5%)로 나타났다.

상위 10%와 하위 10%의 배율은 32.48배로, 전년 33.77배보다는 격차가 약간 좁혀졌다. 상위 10%의 평균 소유주택 수는 2.67호로, 하위 10%(0.97호)의 2.75배였다.

상위 10%의 평균 주택면적(다주택이면 소유주택 면적 평균)은 124.1㎡로 하위 10%(62.5㎡)의 1.98배였다. 상위 10%가 많이 사는 지역은 서울이었고, 하위 10%가 많이 사는 지역은 전남과 경북이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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