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오래산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종교 활동 수명연장 도움… 스트레스 줄이고 대처 능력 길러
간이식 저널 논문 “이식수술 후 사망률 3배 가까이 차이나”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사람의 수명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오래 사는 비결은 흔히 알려진 것처럼 꾸준한 운동과 보양식, 긍정적 사고 등이 있겠지만 과연 그게 다일까.

종교 즉 신을 믿는 사람이 믿지 않는 사람보다 더 오래 살 가능성이 크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신앙심을 가진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생존율이 훨씬 높게 나왔다는 논문이 간이식 저널 최신호에 실린 것이다.

프랭코 보나귀디 박사는 2004년 2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간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 179명을 상대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종교가 없는 사람과 이슬람교, 기독교 등 다양한 종교를 가진 중년 남성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것.

결과는 이식수술을 한 지 3년 후 종교가 없는 사람 중 20%가 사망한 반면 종교가 있는 사람 중 사망한 비율은 7%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비슷한 연구결과는 과거 여러 차례 있었다. 지난 2006년 미국 피츠버그의대에서는 매주 종교 활동을 하는 사람이 더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종교활동은 수명연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그 이유는 종교활동을 통해 일상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일 뿐 아니라 대처하는 능력까지 키워주기 때문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또한 정기적으로 종교 예배에 참석할 경우 수명이 1년 8개월에서 3년 1개월까지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결과도 함께 제시했다.

2008년 11월 21일 ‘Psychology & Health’지에 실린 예시바대학 연구팀이 밝힌 연구결과로는 주일마다 교회에 다니는 등 규칙적으로 종교의식에 참여하는 사람이 사망위험이 약 20%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50~75세의 폐경기 여성 9만 239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이에 대한 원인은 종교의 영향으로 담배와 술을 거의 하지 않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하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한편 기도를 하면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도 흥미롭다. 2000년 미국 듀크대 메디컬 센터 해럴드 쾨니그 교수는 노인 4000명을 대상으로 6년간 실시한 임상연구한 결과 이와 같은 결과를 발표한 것.

캔자스시티의 성 루가 병원에서도 심장병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기독교의 기도모임에서 쾌유를 기원해준 환자의 병세가 호전됐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종교를 찾는 사람 중에 마음이 힘들어지거나 어려운 일이 닥칠 때 신을 찾아 종교를 갖게 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자신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놓고 신에게 의지하고자 하는 인간의 종교성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임상실험 관계자들은 종교와 건강 사이에는 분명히 상관관계가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연구할 가치와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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