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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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포기하는 결시자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결시율이 높은 이유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15일 치러진 수능 1교시 국어영역 지원자 59만 2229명 중 시험을 실제로 본 수험생은 53만 6107명이라고 밝혔다. 시험을 치르지 않은 수험생은 5만 6122명(결시율 9.48%)에 이른다.

지난해 국어영역 결시율 9.46%(지원자 59만 1324명 중 5만 5936명 결시)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3교시 영어영역까지 포함하면 올 수능 최종 결시율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10.5%일 것으로 추정된다.

입시전문업체인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이 많기 때문에 결시율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실제로 최근 모집비율이 늘어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경우 고려대와 연세대(학생부종합 활동우수형), 서강대(학생부종합 일반형), 서울대(지역균형선발전형), 이화여대(미래인재전형)를 제외하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수시 논술전형에서도 가톨릭대 일반, 건국대, 경기대, 광운대, 단국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아주대 일반, 인하대 일반, 한국산업기술대, 한국항공대, 한양대 등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은 일부 주요 대학들(고려대, 중앙대, 한국외대, 홍익대, 부산대, 경북대, 전남대, 충남대)과 특정 모집분야(의학, 간호 등)를 제외하면 대체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수험생들 가운데 이미 수시에 합격했거나 합격 가능성이 높은 경우 굳이 수능을 응시하지 않아도 대학에 입학하는 데 어려움이 없어 결시생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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