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풀타임 출전 불구 골사냥 실패

[천지일보=수원, 박상현 객원기자] 다음달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뉴질랜드를 상대로 활발한 공격을 펼쳐봤지만 끝내 득점을 하지 못한 채 비겼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17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2010 피스퀸컵 수원 국제여자축구대회 A조 개막전에서 지소연과 박희영 등을 앞세워 골 사냥을 노렸지만 뉴질랜드의 골문을 열지 못한 채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21위 한국과 24위 뉴질랜드의 대결에서 한국은 지소연, 박희영 투톱과 함께 FIFA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멋진 프리킥 골을 넣기도 했던 김나래 등을 앞세워 월등한 체격조건을 앞세운 뉴질랜드와 공방전을 펼쳤지만 골 결정력 부족과 함께 전국체전을 치르고 오느라 지친 체력을 채 추스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나래는 전반 10분 미드필드 중앙 지역에서 프리킥으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3만 가까운 관객들의 안타까운 탄성을 자아냈고 전반 28분 전가을의 코너킥에 이은 지소연의 헤딩슛 역시 크로스바를 살짝 넘는 등 전반적으로 안타까운 장면이 계속 이어졌다.

또 후반전에는 뉴질랜드가 단 두차례 슈팅 밖에 기록하지 못한 반면 한국은 지소연과 권하늘, 유영아 등이 6개의 슈팅을 때렸지만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경기가 끝난 뒤 최인철 감독은 “소집된 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가 전국체전 끝나고 나서라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지만 경기력만큼은 만족한다”며 “문전 처리와 수비 등 훈련을 통해 모자란 점을 보완해 오는 19일 수원 종합 운동장에서 벌어지는 잉글랜드와의 2차전을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지소연은 “몸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아 몸싸움에서 밀린 감이 없지 않지만 이것도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며 "곧 미국에 신생팀이 생기는데 다음달 초쯤에 진로 여부가 결정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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