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폭행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이수역 폭행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메갈 뜻이 뭐지? 한남 뜻이 뭐지?

남성 5명이 여성 2명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이수역 폭행사건’과 관련해 여성들이 먼저 남성을 자극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남녀 성대립을 부추기는 단어 사용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사건 당사자들이 서로를 향해 메갈, 한남이라고 비하했다는 내용도 나오면서 온라인에서는 하루 종일 메갈과 한남이 무슨 뜻인가가 이슈였다.

정작 ‘이수역 폭행’ 사건이 여성 2명에 대한 남성 5명의 일방폭행인지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수역 폭행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며 여론의 공분을 사자 경찰은 14일 “폐쇄회로 화면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면서도 쌍방 폭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듯한 발언을 했다.

자신을 피해자라고 주장한 여성의 말과 달리 남성 3명과 여성 2명의 쌍방 폭행 의혹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었다는 주장과 달리 여성 2명이 고성으로 주위를 시끄럽게 했으며 이에 항의하자 휴대폰으로 동영상 촬영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탓이다. 또 피해여성들이 가해자 남성들에게 ‘한남’이라고 남성비하 발언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때문에 인터넷상에는 ‘메갈’ ‘한남’ 등의 단어가 이슈로 떠올랐다.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이수역 폭행사건’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에 따르면 청원자는 “가해자가 피해자를 보고 ‘메갈X’라며 욕설과 비하 발언을 했고, 때리는 시늉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자는 “11월 13일 새벽 4시 이수역의 한 맥줏집에서 남자 다섯 명이 여성 두 명을 폭행하는 사건이 있었다”며 “피해자는 화장을 하지 않았고, 머리가 짧았다. 가해자는 그런 피해자를 보고 ‘메갈X’라며 욕설과 비하 발언을 했고, 때리는 시늉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언급된 메갈 뜻은 원래 메갈리아 사이트 이용자를 말하지만, 주로 ‘남성혐오자’의 의미로 쓰인다. 메갈리아(Megalia)는 여성혐오를 그대로 남성에게도 반사하여 적용하는 '미러링'을 사회 운동 전략으로 삼아 주목을 받았다.

한남은 한국 남자+蟲(벌레 충)'의 준말. 한국 남성 전체를 비하하는 욕으로 알려져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