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15일 정읍시청 5층 대회의실에서 ‘백제 중방문화권의 새로운 인식’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최근 전북역사 재조명 움직임이 확산하는 가운데 백제문화융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제공: 정읍시) ⓒ천지일보 2018.11.15
정읍시가 15일 정읍시청 5층 대회의실에서 ‘백제 중방문화권의 새로운 인식’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최근 전북역사 재조명 움직임이 확산하는 가운데 백제문화융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제공: 정읍시) ⓒ천지일보 2018.11.15

 

[천지일보 정읍=김도은 기자] 정읍시(시장 유진섭)가 15일 정읍시청 5층 대회의실에서 ‘백제 중방문화권의 새로운 인식’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최근 전북역사 재조명 움직임이 확산하는 가운데 백제문화융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전문가들의 다양한 주제발표와 열띤 토론으로 이어졌다.

전북문화재연구원 김규정 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학술대회는 백제 중방성의 설치와 의미(정재윤, 김근영, 공주대), 백제 중방성의 축조와 통치체제(김영심, 한성백제박물관), 백제 중방성 출토 ‘상항상항’ 명 인각와에 대한 고찰(이다운, 원광대), 백제 중방성과 주변 유적과의 관계(김상규, 전북문화재연구원) 등을 발표하고 이에 관해 토론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원광대학교 최완규 교수는 백제 중방문화권의 새로운 인식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종합토론에서 중방문화권이 당초 고부지역으로 국한됐으나 최근 고창, 부안, 김제까지 아우르는 전라북도 서남부지역으로 확대 해석하는 추세라고 발표해 큰 관심을 받았다.

이날 발표에서는 고부에 있는 고사부리성이 중방의 치소였음을 거듭 강조하고 은선리와 도계리고분군, 지사리고분군, 운학리고분군, 금사동산성, 두승산성, 은선리산성, 우덕리산성 등 주변에 밀집된 다양한 백제유적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방문화권에 산재한 백제유적은 최근 전북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움직임 속에 주목을 받는 곳으로 전북지역 고대문화의 정체성을 밝힐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정읍시는 이번 학술대회를 기회로 지방분권과 지방자치가 화두가 되고 있는 요즈음, 지방행정의 효시인 백제 중방성과 그 문화권에 대한 논의를 통해 ‘백제 중방문화권’이라는 고대문화의 가치를 한 걸음 더 확장해 나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정읍의 역사성이 재조명되고 관련유적의 안전한 보존관리와 역사자원을 지역발전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학문적 뒷받침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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