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혜옥 기자] 2019수능이 드디어 끝났다. 올해 수능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1397명 증가한 59만 4924명으로 전국 1190개 시험장에서 오전 8시 40분부터 수능이 치러졌다.
수험생들이 수능 끝난 뒤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뭘까?
5년 전 알바 천국이 2014수능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결과와 올해 알바몬이 2019수능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를 비교해봤다.
비교 결과 5년 전이나 올해나 수험생들이 수능 끝난 뒤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아르바이트’였다. 하지만 아르바이트를 원하는 비율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알바몬이 올해 수능을 앞둔 수험생 1786명을 대상으로 ‘수능 후 하고 싶은 일(복수응답)’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지난 13일에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수능생 10명 중 7명(72.6%)이 아르바이트를 가장 하고 싶은 일로 들었다.
5년 전 알바천국이 시행한 설문조사에서도 똑같이 1위에 ‘아르바이트’가 올랐지만 당시엔 수능생 10명 중 2명(17.9%)만이 꼽았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아르바이트에 이어 2위는 여행(40.6%), 3위 다이어트 및 운동(27.4%), 4위 운전면허 등 자격증 취득(16.7%), 5위 스타일 변신 등도 순위에 올랐다.
5년 전 수험생들은 수능 후 가장 하고 싶은 일로 1위 아르바이트, 2위 운전면허 따기 등(15%), 공동 3위 외모 가꾸기(12.8%), 친구와 놀기(12.8%), 4위 여행(12.6%), 5위 이성친구 사귀기(9.5%), 기타 실컷 잠자기(7%)를 꼽았다.
순위 차이는 있지만 5년 전이나 올해나 수능 후 ‘살 빼서 예뻐지고 싶다’ ‘바뀐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수험생들의 바람은 별 차이가 없는 셈이다. 실제 이 때문에 수능 후 각 성형외과는 성수기를 맞고 있다. 헬스장 요가장 등도 호황을 누린다.
한편 올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하고자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용돈·생활비 마련(88.2%)’과 ‘학비 마련(33.9%)’이 각각 1, 2위에 올랐고, 이외에 ‘사회경험을 해보고 싶어서(23.6%)’ ‘평소 해보고 싶던 아르바이트가 있어서(18.4%)’ 등이 있었다.
선호하는 아르바이트 업·직종(복수응답)을 물은 결과, 패스트푸드점, 커피전문점 등으로 대표되는 외식·음료(72.0%) 분야가 가장 많았다. 이어 놀이공원, 영화관 등의 알바가 포함된 문화·여가·생활(43.4%) 업종이 2위였고 이어 3위는 서비스(36.7%) 4위는 유통·판매(19.8%) 업·직종이 차지했다.
◆과거 대입 수험생들은 뭘했을까?
그렇다면 과거 대입 수험생들은 대입 시험이 끝난 후 무엇을 했을까? 1980~90년대 대입 수험생들은 대부분 학력교사 세대다. 이때까지만 해도 대부분 남녀 구분된 고등학교를 다녔다. 학교뿐 아니라 사회 분위기도 학생에게는 엄격했던 만큼 수험생들의 일탈에 대한 욕구도 컸다. 이 때문에 학력고사를 끝낸 수험생들이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은 ‘유흥업소’ 가는 것이었다.
대입이 끝난 날은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고3 단속이 유흥업소를 상대로 이뤄지고, 교사들도 일탈로 문제를 일으키는 제자들이 생길까봐 전전긍긍하는 날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