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고 2019 수능고사장에 들어서는 수능생. ⓒ천지일보 2018.11.15
서울 종로구 청운동 경복고 2019 수능고사장에 들어서는 수능생. ⓒ천지일보 2018.11.15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2019수능이 드디어 끝났다. 올해 수능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1397명 증가한 59만 4924명으로 전국 1190개 시험장에서 오전 8시 40분부터 수능이 치러졌다. 

수험생들이 수능 끝난 뒤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뭘까? 

5년 전 알바 천국이 2014수능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결과와 올해 알바몬이 2019수능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를 비교해봤다. 

비교 결과 5년 전이나 올해나 수험생들이 수능 끝난 뒤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아르바이트’였다. 하지만 아르바이트를 원하는 비율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2018년 11월 알바몬이 2019수능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천지일보 2018.11.15
2018년 11월 알바몬이 2019수능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자료출처 알바몬. ⓒ천지일보 2018.11.15

알바몬이 올해 수능을 앞둔 수험생 1786명을 대상으로 ‘수능 후 하고 싶은 일(복수응답)’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지난 13일에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수능생 10명 중 7명(72.6%)이 아르바이트를 가장 하고 싶은 일로 들었다. 

5년 전 알바천국이 시행한 설문조사에서도 똑같이 1위에 ‘아르바이트’가 올랐지만 당시엔 수능생 10명 중 2명(17.9%)만이 꼽았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아르바이트에 이어 2위는 여행(40.6%), 3위 다이어트 및 운동(27.4%), 4위 운전면허 등 자격증 취득(16.7%), 5위 스타일 변신 등도 순위에 올랐다. 

2013년 알바 천국이 2014년 수능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 ⓒ천지일보 2018.11.15
2013년 알바 천국이 2014년 수능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 자료출처 알바천국. ⓒ천지일보 2018.11.15

5년 전 수험생들은 수능 후 가장 하고 싶은 일로 1위 아르바이트, 2위 운전면허 따기 등(15%), 공동 3위 외모 가꾸기(12.8%), 친구와 놀기(12.8%), 4위 여행(12.6%), 5위 이성친구 사귀기(9.5%), 기타 실컷 잠자기(7%)를 꼽았다. 

순위 차이는 있지만 5년 전이나 올해나 수능 후 ‘살 빼서 예뻐지고 싶다’ ‘바뀐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수험생들의 바람은 별 차이가 없는 셈이다. 실제 이 때문에 수능 후 각 성형외과는 성수기를 맞고 있다. 헬스장 요가장 등도 호황을 누린다.

한편 올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하고자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용돈·생활비 마련(88.2%)’과 ‘학비 마련(33.9%)’이 각각 1, 2위에 올랐고, 이외에 ‘사회경험을 해보고 싶어서(23.6%)’ ‘평소 해보고 싶던 아르바이트가 있어서(18.4%)’ 등이 있었다. 

선호하는 아르바이트 업·직종(복수응답)을 물은 결과, 패스트푸드점, 커피전문점 등으로 대표되는 외식·음료(72.0%) 분야가 가장 많았다. 이어 놀이공원, 영화관 등의 알바가 포함된 문화·여가·생활(43.4%) 업종이 2위였고 이어 3위는 서비스(36.7%) 4위는 유통·판매(19.8%) 업·직종이 차지했다. 

 [천지일보 인천=백민섭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오전 인천 서구 수능 고사장인 신현고등학교 앞에서 시민·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응원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5
 [천지일보 인천=백민섭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오전 인천 서구 수능 고사장인 신현고등학교 앞에서 시민·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응원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5

◆과거 대입 수험생들은 뭘했을까? 

 그렇다면 과거 대입 수험생들은 대입 시험이 끝난 후 무엇을 했을까? 1980~90년대 대입 수험생들은 대부분 학력교사 세대다. 이때까지만 해도 대부분 남녀 구분된 고등학교를 다녔다. 학교뿐 아니라 사회 분위기도 학생에게는 엄격했던 만큼 수험생들의 일탈에 대한 욕구도 컸다. 이 때문에 학력고사를 끝낸 수험생들이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은 ‘유흥업소’ 가는 것이었다. 

대입이 끝난 날은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고3 단속이 유흥업소를 상대로 이뤄지고, 교사들도 일탈로 문제를 일으키는 제자들이 생길까봐 전전긍긍하는 날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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