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리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동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리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동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5

21~32번 길고 어려운 지문

작문·문법에선 신유형 문제

“체감 난이도 상승했을 것”

시간관리에 희비 갈릴 듯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국어영역의 난이도가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은 15일 오전 11시 1교시 국어영역에 대한 난이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대입상담교사단 소속 조영혜 서울과학고 교사는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본 통합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를 지속적으로 출제해 수험생들의 체감 난의도가 상승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어영역 최고난도 문제로는 31번 문항이 꼽혔다. 우주에 관한 과학 지문에서 출제된 문제였다.

조 교사는 “EBS교재에서 다룬 만유인력과 천문학이라는 과학지문이 나왔고 핵심 주제를 활용한 내용이라 학생들이 질문을 이해하는데 어려웠을 것”이라며 “핵심 개념을 바탕으로 추론해야 하는데 정확한 추론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정답을 찾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열리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동 경복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두 손을 모은 채 시험을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열리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동 경복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두 손을 모은 채 시험을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5

문학과 독서 부문에서도 어려운 문제가 출제됐다.

조 교사는 “박태원의 ‘천변풍경’과 이범석 원작의 시나리오 ‘오발탄’을 소재로 한 복합지문이 출제됐는데 함께 연계해 접근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특정한 관점을 적용해 작품을 이해해야 하는 문항이라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사의 선택과 결합’이라는 지문을 활용한 26번도 최고문항으로 꼽았다. 그는 “선택과 결합같은 개념은 학생들이 깊이 다뤄본 적 없는 내용이라 낯설고 상당히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문과 문법에선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등장했다,

역시 대교협 상담교사단 소속 진수환 강릉영륜고 교사는 “작문의 4번 문항은 학교 신문에 실을 기사문을 소재로 했다”며 “기존의 고쳐쓰기와는 다르게 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내용을 고쳐 쓰는 신유형 문제”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리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동 경복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생각에 잠겨 있다. ⓒ천지일보 2018.11.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리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동 경복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생각에 잠겨 있다. ⓒ천지일보 2018.11.15

올해 국어영역은 새로운 유형의 문제와 긴 지문 길이 때문에 효과적인 시간관리가 수험생들 사이의 희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조 교사는 “9월 모평의 경우 문항과 문항 사이에 여백이 있는데 이번 수능은 전체적으로 꽉꽉 차 있다”면서 “21번부터 26번까지 제시문과 문제가 두쪽 반이라 상당히 긴데 곧바로 27번부터 32번이 과학지문이다. 여기서 시간을 많이 소비한 학생들은 뒤에 있는 문제들을 풀 때 시간조절에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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