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 ⓒ천지일보 2018.9.26
황교안 전 국무총리. ⓒ천지일보 2018.9.26

“그러니 북한 대변한다는 지적들 나오는 것”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북한 삭간몰 미사일 운용기지와 관련한 청와대의 발언에 대해 “북한이 여전히 미사일 기지를 운용하고 있다는 데 이를 변호할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지난 14일 황 전 총리는 자기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 미사일 기지 운용에 대해 ‘기만이라고 하는 건 적절한 표현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은 최근의 남북회담, 북미회담 이후 지금까지 역할이 끝나 쓸모가 없어진 핵시설에 대해 폭파 퍼포먼스를 했을 뿐”이라며 “그 대가로 한미 연합훈련까지 중단됐다. 그런데도 계속해 숨겨진 다른 미사일 기지를 운용하고 있다면 이것이 기만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삭간몰 기지 미사일은 단거리, 스커드 미사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는 상관이 없다’고도 했다”면서 “그렇다면 미국까지 날아가는 미사일만 걱정되고 우리 국민을 향해 날아오는 미사일은 상관없다는 말인가. 그러니 북한을 대변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전 총리는 “또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면 왜 지금까지 국민에게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을까. 보안이 필요한 사항이라도 관련 사항이 외국에서 보도되기 전까지 필요한 범위 안에서라도 충분히 국민께 알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는 국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되는 중차대한 문제를 안이하게 대처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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