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오후 방남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의 리종혁 부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이 숙소인 고양 엠블호텔에 들어서고 있다. 2018.11.14 (출처: 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오후 방남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의 리종혁 부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이 숙소인 고양 엠블호텔에 들어서고 있다. 2018.11.14 (출처: 연합뉴스) 

“북남관계 전환적 국면서 남녘땅 밟아 기쁘다”… 16일 행사서 일제 강제동원 진상규명 등 모색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 5명이 14일 국내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입국했다. 

이날 오후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대표단은 리 부위원장, 송명철 부실장, 조정철 참사, 지원인력 2명 등으로 구성됐으며, 16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아태평화교류협회(회장 안부수)가 주최하는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리 부위원장은 “북남관계가 전환적 국면에 들어선 역사적인 시각에 남녘땅을 밟게 돼서 매우 기쁘다”며 “따뜻하게 맞이해준 남측, 아태평화교류협회 관계자, 경기도, 고양시에 사의를 표한다”고 했다. 

그는 행사 기간 중 정부 관계자와의 만남이 예정돼 있는지에 대해 “아직 토론도 못해 일정도 잘 모르고 있는데, 토론을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방남 목표에 대해선 “기본이 회의에 참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노력을 다해서 회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리 부위원장이 참석할 예정인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는 북한·일본 등 10개국 인사를 초빙해 아시아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의 강제동원 진상을 규명하고,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는 16일 오후 2시 고양시 엠블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아태평화교류협회 주최 및 주관으로 열릴 예정이다. 1부 개회식에 이어 2부 포럼에선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진상규명과 21세기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이란 주제의 기조강연 및 토론이 진행된다.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참석을 위해 입국한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오른쪽 네번째)과 북한 대표단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국제대회 관계자들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참석을 위해 입국한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오른쪽 네번째)과 북한 대표단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국제대회 관계자들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3부 협정식에선 경기도와 북한 간 경제·문화·체육·관광 등의 교류 협력과 일제 강제동원 진상규명과 희생자 유골봉환을 위한 협력 관련 협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아태협은 지난 2004년부터 태평양전쟁당시 일제의 국가총동원령 (1938년~1945년)에 의해 해외로 강제동원 된 조선(한국)인 희생자 유해를 발굴해 국내로 봉환하는 순수 민간단체다. 강제동원 희생자의 자료수집 및 조사를 진행해 지난 십수년간 해외 강제동원 현장 조사와 유해 발굴 작업을 해왔다.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강제동원 희생자의 유골을 수습해 한일 정부 기관의 검수를 거쳐 국내에 봉안했다.

안부수 회장은 지난 8월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아 3박 4일간 북한에 머물면서 북한 일제강제동원 피해(희생)자 실태 조사 등 민간 차원의 교류 활동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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