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을 비롯한 산별노조 관계자들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대정부 시국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마치고 농성에 돌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을 비롯한 산별노조 관계자들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대정부 시국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마치고 농성에 돌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4

“탄력근로제 확대, 최악의 노동법 개악”

김명환 위원장 등 산별 조직 대표 농성

비정규직 100인 대표, 국회서 기습시위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이달 21일 총파업을 앞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여·야·정 합의체의 탄력근무제 단위 기간 확대 합의를 기점으로 청와대, 국회 점거농성 등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 민주노총은 14일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 등에 반대하며 청와대 앞에서 시국 농성을 시작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시국 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은 가장 힘없는 노동자들에게 집중적으로 피해를 주는 최악의 노동법 개악”이라며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 근로기준법 개악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번 농성은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 등의 철회를 요구하고 오는 21일 예정된 총파업 결의를 다지기 위한 것이다. 농성에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산별 조직 대표 등 지도부가 참가한다.

이들은 최근 정부 여당에서 민주노총을 비판한데에 대해 “총파업 전열을 흩트리기 위해 당·정·청은 물론 대통령까지 나서서 연일 민주노총을 향해 날 선 공격을 하고 있다”며 “노동정책 후퇴와 공약 불이행, 노동법 개악 추진으로 궁색한 처지에 내몰린 저급한 정치 공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산별노조 관계자들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대정부 시국농성 돌입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산별노조 관계자들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대정부 시국농성 돌입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4

이어 “정부와 국회는 ILO(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 비준과 노조 할 권리 보장, 노동 3권을 봉쇄하고 있는 노동법 전면 개정부터 나서야 한다”며 “정부는 ILO 핵심협약을 비준하고 국회는 비준 동의와 노동법 개정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 ‘민주노총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도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견법과 기간제법 폐기를 촉구했다.

이후 기자회견을 마치고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와 면담을 위해 이동하던 대표단 5명은 국회 정문 앞에서 ‘재벌을 위한 국회인가 천백만 비정규직을 위한 국회인가. 파견법, 기간제법 폐기, 노동법 2조 개정’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쳐 기습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를 말리려던 국회 직원들과 몸싸움도 발생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대표단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단과 만남을 요구하며 국회 정문 앞 계단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오후 4시부터는 민주당 당사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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