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JTBC)
(출처: JTBC)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8살 피멍 매질 이유가 ‘수학 문제 틀려서’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친부 A씨가 “죽도록 때린 것은 아니다. 아빠로서 잘 못해서 때린 것”이라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혀 교육을 빙자한 아동학대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다. 

13일 JTBC ‘뉴스룸’은 초등학교 2학년 딸이 수학 문제를 틀릴 때마다 옷걸이 등으로 때린 아빠의 사건을 보도했다.

경기 의왕경찰서는 초등학교 2학년인 딸이 수학문제를 틀렸다는 이유로 전치 3주의 멍이 들게한 친부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아버지 A씨는 지난달 말 8살 딸 B양을 자석이 달린 장난감 낚싯대와 옷걸이 등으로 수차례 엉덩이, 허벅지 등을 때려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8년 전 부모가 이혼한 뒤 아빠와 새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이 같은 폭행 사실은 A씨와 이혼해 따로 사는 B양의 친모에게 B양이 폭행 피해 사실을 알리면서 드러났다. 친엄마 C씨는 아이의 말을 듣기 전까지는 ‘너무 시커매서 멍인 줄 몰랐다’고 한다.  친엄마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동보호기관에 A양의 상담을 의뢰한 상태다. 

B양은 경찰 조사에서 “아빠에게 수학문제를 틀릴 때마다 맞았고 흰색 옷걸이로 맞았다” “장난감 낚싯대에 달린 자석으로도 맞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현재 외상 후 스트레스로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A씨는 “아이가 잘못해서 때렸다”는 입장이다. A씨는 JTBC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잘 못해서 때린 것이다. 죽도록 때린 건 아니다”고 밝혔다. 

법원은 최근 A 씨에 대해 딸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고 경찰도 이번 주 A씨를 불러 아동학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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