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수능 예비소집일이다.

14일 각 학교는 수능 예비소집일을 통해 각종 주의사항 등을 안내하고 있다. 해마다 고사장을 착각하거나, 수능 시계 미지참, 지각 등의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해프닝의 주인공이 되지 않도록 수능 예비소집일부터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수능생들이 이처럼 수능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면, 학부모는 수능 도시락 고민에 빠진 날이 바로 오늘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평소 먹던 대로 준비하라고 쉽게 말한다. 그러나 이게 현실에선 간단치 않다. 요즘은 학교에서 급식이 나와 평소에는 학부모들이 도식을 준비하지 않는데다, 직장맘들은 도시락 싸는 자체가 엄청난 스트레스인지라 평소에도 도시락 싸는 연습을 하기 어렵다.

수능생을 가진 학부모들은 수능도시락 메뉴로 무엇을 고려하고 있을까.

(출처: 농촌진흥청)
(출처: 농촌진흥청)

지난 13일 농촌진흥청은 2013년부터 5년간 소비자의 농식품 구매 자료를 바탕으로 수험생 가구의 수능 전 농식품 구매 경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더불어 지난해와 올해, 수험생이 있는 107가구를 설문 조사한 결과 영양가가 높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쇠고기·감귤·샐러드를 선호했다.

더반찬, 남도관 광주별미소고기육전. (제공: 동원홈푸드)
농촌진흥청 조사결과 단백질이 풍부하고 기름이 적은 소고기를 이용한 음식을 수능도시락으로 가장 많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반찬, 남도관 광주별미소고기육전. (제공: 동원홈푸드)

수험생 가구는 일반 가정에 비해 소화가 잘 되는 쌀죽, 영양보충을 위한 육류, 두뇌 회전에 도움을 주는 견과류와 감귤류 등을 더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 보면 수험생이 있는 가구에서는 일반 가구에 비해 쇠고기(77.4%), 돼지고기(82.4%), 닭고기(66.7%) 등 영양을 고려한 육류 소비가 더 높았다.

과일은 토마토(68.3%), 포도(49.1%), 단감류(23.6%) 등 먹기 쉬운 과일의 구매가 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김밥 재료(우엉·단무지·당근 등)의 소비도 늘었다.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견과류(50.0%), 감귤(26.8%), 초콜릿류(104.3%)에 대한 수험생 가구의 구입액도 늘었다.

10명 중 8명은 수능 당일 도시락을 직접 만들어 준비한다(84.3%)고 응답했다.

고객이 15일부터 진행되는 이마트 블랙이오 3차 행사의 대표 상품 감귤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 이마트)
농촌진흥청 조사결과 비타민이 풍부하고 먹기 좋은 감귤 역시 수능도시락과 같이 준비하는 가정이 많았다. (제공: 이마트)

주식으로는 밥(60%), 국은 된장국(33.9%)·쇠고기무국(10.2%), 반찬은 김치(17.6%)·계란말이(16.8%)였으며, 과일이나 간식은 포도(21.9%), 귤(18.8%), 초콜릿(50%), 견과류(8.3%)를 고려했다.

앞으로 판매됐으면 하는 수험생 전용 상품을 조사한 결과, 육류(18.3%)와 국·찌개(17.7%), 견과류(16.7%)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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