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삭간몰 기지는 이미 알려진 곳… 평화에 찬물 끼얹지 말라”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북한 미사일 기지를 둘러싼 가짜뉴스 공방이 불붙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북한 삭간몰 기지 등 북한 미사일 기지에 대한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자 “새로운 북 비밀 미사일 기지 주장은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진화에 나섰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삭간몰 기지는 이미 알려진 곳으로 ICBM과도 무관하다. 이는 한미 정보당국이 모두 일상적으로 파악하고 있던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한국당을 겨냥해 “비밀이 아닌 일을 비밀로 포장하고, 문제가 아닌 일을 문제로 만들어 한반도 평화를 향한 길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는 경계돼야 한다”며 “일부 언론과 야당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격렬히 반응하며 사실관계를 호도하고 대화를 중단시키고자 하는 시도는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이를 위한 남북대화와 북미대화, 이 과정에서의 한미공조와 국제사회의 공조는 흔들림 없이 진행돼야 한다”면서 “왜곡된 정보로 특정 세력의 정치적 의도를 관철시키려는 가짜뉴스에 의해 방해받아서는 안 될 일”이라고 일축했다.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전날 북한 비밀 미사일 기지 의혹을 언급하면서 “우리의 손발만 묶고, 뒤에서 우리 뒷통수 칠 준비를 멈추지 않는 북한에 대해 얼마나 더 인내하고 기다려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국회에서 열린 ‘북한 미사일 기지 관련 사항’ 간담회에서 삭간몰 미사일 기지 운용 논란과 관련해 “이미 삭간몰 기지 현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통상적 수준의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 내에 미신고된 20곳 미사일 기지 가운데 최소 13곳을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대해 13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관련 전문매체 38노스는 레온 시걸 미국 사회과학연구위원회 동북아안보협력프로젝트 국장이 작성한 ‘북한 미사일에 관한 뉴욕타임스의 사실 오도 기사’라는 제목의 기고에서 NYT의 해당 보도가 과장됐다는 취지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