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3일 에서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열린 10차 석유수출국기구(OPEC) 장관회의에서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이 취재에 응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9월23일 에서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열린 10차 석유수출국기구(OPEC) 장관회의에서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이 취재에 응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산유국들의 감산 움직임에 제동이 걸리면서 13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폭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24달러(7.1%) 하락한 55.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배럴당 60달러 선을 내주더니 이후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산유국들의 감산 움직임에 제동이 걸린 데다 글로벌 원유수요도 당초 기대치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제유가가 주저앉고 말았다.

이로써 WTI는 12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11월 16일 이후로 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루 낙폭으로는 2015년 9월 이후로 약 3년 만에 가장 컸다.

이번 주까지 포함하면 6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3일 배럴당 76달러 선까지 치솟으며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30%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5시 현재 전날보다 배럴당 4.94달러(7.05%) 내린 65.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측은 지난 12일 “산유국들은 하루 100만 배럴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와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원유 생산을 줄이지 않을 것이다. 유가는 공급을 기반으로 훨씬 더 낮아져야 한다”고 반대 의사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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