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기독시민연대(CCN) 정함철 사무총장이 9월 10일자 국민일보 32면에 전면기획광고에 넣은 더바이블엑스포2010 행사 기사를 가리키고 있다. 정 사무총장은 더바이블엔터테인먼트가 광고에서 수익창출 목적을 숨기고 복음전파를 위한 모금으로 가장해 교계로부터 자금을 마련할 목적이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14일 서울중앙지방경찰청 고발장 제출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기독시민연대(CCN) 정함철 사무총장은 “더 많은 선량한 피해자 양산을 막기 위해 (주)더바이블엔터테인먼트 사를 사기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더바이블엔터네인먼트 사에는 회장 김○필, 대표이사 조○민, 총괄본부장 이○진, 사무총장 하○환 씨가 소속돼 있다.

기독시민연대는 14일 오전 영락교회 다사랑카페에서 ‘(주)더바이블엔터테인먼트 사 사기 혐의 고발’ 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동일 오후에는 서울중앙지방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지난 8월 27일 더바이블엑스포2010이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열렸지만 개막한지 며칠 뒤 9월 초에 태풍 곤파스가 불어 닥쳐 시설물 80% 이상이 파손됐다. 주최 측은 90억 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개막한 지 별다른 수입을 얻지 못한 바이블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 서울 모 호텔에서 ‘더바이블엑스포2010 기독교 지도자 간담회’에서 새로운 사업주체 ‘더바이블미션’(대표 조성훈 목사)을 설립했다며 이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 사무총장은 “7일 간담회 초청장에는 어디에도 이 행사로 인해 야기될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결국 이번 더 바이블엑스포의 재개장을 위해 참여한 교계인사들은 그 어느 누구도 이 행사로 인해 야기될 법적분쟁에 책임을 지는 사람은 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지난 4월 19일 (주)더바이블엔터테인먼트는, 기독시민연대가 보낸 질의사항에 답변에서 ‘모든 책임은 (주)더바이블엔터네인먼트사가 진다’, ‘함께 참여한 기업이 최고의 이익 창출을 위해 본사를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정 사무총장은 “더바이블엑스포2010 사업은 ‘복음 확장’ 사업이 아닌 ‘상업 목적’ 사업이었음이 드러났다”며 지난 국민일보 9월 10일자 32면에 전면기획광고를 낸 더바이블엔터테인먼트 측 행동을 이해를 할 수 없다고 전했다.

더바이블엔터테인먼트가 국민일보 9월 10일자에 낸 전면기획광고에는 ‘이곳에서 발생하는 수익금 전체는 한국교회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 그리고 선교사역을 위해 가치 있게 쓰여 질 것입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정 사무총장은 “더바이블엑스포2010 사업을 여기서 중단하는 것이 더 많은 피해자 양산을 막는 일이며 일부 교계 지도자들을 구하는 길이라 판단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4월 8일 (주)태원예능이 더바이블엑스포2010 행사를 주최한 더바이블엔터테인먼트에게 ‘바이블엑스포 저작권 침해 가처분 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일어 한 달간 공백기를 거쳐 7월 16일에 예정된 개관식이 8월 27일로 연장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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