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쓴 학생들. (출처: 연합뉴스)
마스크 쓴 학생들. (출처: 연합뉴스)

희망학생 신원확인 거쳐 착용

천식 등 수험생 시험실 별도로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교육당국이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 15일 신원확인을 거쳐 시험기간에도 마스크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수능일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보됐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13일 각 시·도 교육청에 이 같은 내용의 수능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교육부는 일단 수능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경우 학생들이 입실할 때까지 마스크를 쓸 수 있도록 한다. 시험시간에도 마스크 착용을 희망하는 학생이 있다면 매 교시마다 감독관이 신원확인 등 사전 점검 절차를 통해서만 가능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기침·천식이 있는 호흡기 민감군 수험생이 별도 시험실 배정을 요청한다면 그 학생과 다른 학생의 수월한 시험을 위해 시험장 여건에 따라 보건실 등 시험실을 따로 배정해달라고 강조했다.

공기청정기 가동 등의 방안은 유의사항에 들어가지 않았다.

보통 수능 시험일엔 책상·의자 외에 다른 모든 물품은 교실에서 치운다. 또 텔레비전처럼 고정된 기기는 흰 종이로 가려 부정행위 가능성을 방지한다. 온풍기나 공기청정기도 이동이 가능하다면 교실 밖으로 옮긴다.

진동·소음 문제로 일부 학생은 공기청정기 가동을 반대할 수 있는 점, 모든 학교에 공기청정기 등 환기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는 점 등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20학년도부터는 공기청정기 가동 여부까지 망라한 수능 미세먼지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예비소집일인 14일 수험생들에게 지진 대비 교육과 함께 미세먼지 관련 유의사항도 안내하기로 했다.

한편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수능일인 15일 서울, 인천, 경기남부와 충청남도가 일평균  '나쁨'(PM2.536~75μg/m3) 수준 미세먼지 고농도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미세먼지 고농도는 고기압의 영향 하에 국외 유입이 거의 없고 대기 정체로 인해 국내 배출원의 영향으로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증감을 반복하면서 증가하는 추세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 15일 밤사이에 국외 유입 가능성이 있어 16일까지 고농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