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군 의신면 금갑리 남망산 숲길 (제공:진도군) ⓒ천지일보 2018.11.13
전남 진도군 의신면 금갑리 남망산 숲길 (제공:진도군) ⓒ천지일보 2018.11.13

근대 역사의 슬픈 삶을 맨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숲

[천지일보 진도=전대웅 기자] 전남 진도군 의신면 금갑리 남망산 숲길이 제18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인 공존상을 수상했다.

산림청과 ㈔생명의숲국민운동, 유한킴벌리가 주최하는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는 전국의 아름다운 숲을 선정해 국민에게 알려 숲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한 대회다.

진도군 남망산 숲길은 해안가를 따라 만나는 다양한 상록수림대의 식물상과 우리나라 토종 불루베리인 상동, 모새나무, 정금나무 등이 분포해 있다.

특히 한국전쟁 이후 동백나무를 이용해 백탄 생산을 하던 숯 가마터가 잘 보존돼 있는 등 근대 역사의 슬픈 삶을 맨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숲이다.

올해는 전국에서 50개소가 접수됐으며, 서류심사와 온라인 시민투표, 현장심사를 거쳐 생명상(대상) 1개소, 공존상 4개소, 누리상 1개소, 숲지기상 1개소가 선정됐다.

공존상에는 전남 진도군 의신면 금갑리 남망산 숲길, 강원 인제군 백두대간 트레일 6구간 숲길, 제주 서귀포시 머체왓숲길, 제주 서귀포시 화순 곶자왈, 숲지기상은 경남 함양군 상림, 누리상은 부산 대신공원 편백숲이 선정됐고, 대상인 생명상에는 경남 양산시 통도사가 수상했다.

진도군 환경산림과 관계자는 “수상을 계기로 아름다운 숲을 더욱더 보존하고 관리해 더 많은 국민이 남도 상록수림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도군은 지난 2007년 마을 숲에 죽림해송림, 천년의 숲에 첨찰산이 우수상인 공존상을 각각 수상한바 있으며 2010년에는 조도 관매도 해송림이 대상인 생명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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