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장흥읍성 터에서 백제, 통일신라, 고려 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유물이 확인돼 발굴조사 현장 설명회를 하고 있다. (제공:보성군) ⓒ천지일보 2018.11.13
장흥군 장흥읍성 터에서 백제, 통일신라, 고려 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유물이 확인돼 발굴조사 현장 설명회를 하고 있다. (제공:보성군) ⓒ천지일보 2018.11.13

삼국사기·삼국유사 기록에 부합한 중요한 곳

[천지일보 장흥=전대웅 기자] 전남 장흥군이 지난 12일 장흥읍성 발굴조사 현장 설명회를 통해 백제, 통일신라, 고려 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유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장흥읍성은 지난 2017년 전라남도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지역으로 확정돼 (재)민족문화유산연구원에서 지난 6월 18일부터 발굴조사를 시행했다.

장흥읍 동동리 산 6-1번지에 위치한 조사구역은 사전지표조사에서 다양한 유물들을 확인했다.

판축 다짐층과 수혈유구, 주공 등 백제 시대부터 통일신라, 고려 시대까지 유물의 시대적 폭도 넓다.

발굴에 참여한 전문가는 “백제 고마미지현의 중심지가 이 일대로 판단된다”며 “백제 유적이 이곳에서 확인돼 삼국사기, 삼국유사 기록에 부합하는 중요한 곳”이라고 밝혔다.

기와 조성기법(문승문, 포목문)을 봤을 때 전남 순천, 여수, 광양에서 출토되는 백제 시대 기와와 유사하고 백제 시대 유적에서 보이는 승문제작방법과 공통된 제작기법을 보여 시기는 7세기 내외로 추정한다는 의견도 냈다.

장흥군 관계자는 “단계적 계획을 수립해 발굴조사를 시행하고 주변 수목 제거 등 유적 정비를 통해 문화재 지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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