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천지일보DB
한옥 ⓒ천지일보DB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시가 창덕궁 인근 부지에 지자체 최초의 ‘한옥 공동체주택(쉐어하우스)’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침실 등 개인공간을 제외한 거실·부엌·세탁실 같은 공용공간을 입주자들이 함께 쓰는 ‘공동체주택’이 새로운 주거 유형으로 등장하고 한옥 살이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공동체주택 형식의 공공한옥을 처음으로 신축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공공한옥은 서울시가 2001년 시작한 북촌 가꾸기 사업의 하나로, 멸실 위기에 있는 한옥을 보존하기 위해 시가 한옥을 매입한 후 전통공방, 역사가옥, 문화시설 등으로 운영 중인 한옥이다.

시는 ‘공공한옥 공동체주택’ 건립계획을 이와 같이 발표하고, 다양한 건축설계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설계공모(제안공모)를 이달 13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받는다.

시는 한옥 전문가 및 공공건축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운영하고 설계자의 경험·역량, 수행계획 및 방법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최적의 아이디어와 설계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참가자격은 건축사법에 의한 건축사 자격을 소지하고 같은 법에 있는 건축사사무소의 등록을 필한 자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오는 19일까지 참가등록한 건에 한해 제안서 접수가 가능하다.

1등 당선팀에는 기본‧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1등 당선작 외에 우수작 및 가작으로 선정된 팀에는 참가업체 수에 따라 최대 400~300만원의 상금이 차등 수여된다. 자세한 사항은 공고문이 게재된 서울시 홈페이지 및 서울한옥포털, 서울을 설계하자 홈페이지를 확인하거나 서울시청 주택건축국 한옥조성과(02-2133-5581)로 문의하면 된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서울시 공공한옥 공동체주택은 지자체 중 최초의 한옥 쉐어하우스 모델인 만큼 다양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며 “한옥의 우수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우수 공공한옥 모델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역량 있는 설계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