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와 보다폰이 12일(현지시간) 영국 뉴버리에 위치한 보다폰 본사에서 ‘커넥티드카 협력 MOU’를 체결한 가운데 현대·기아차 ICT 기술사업부장 김지윤 상무(왼쪽)와 보다폰 엔터프라이즈 엔 엔 탠(Yen Yen Tan)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현대·기아자동차) ⓒ천지일보 2018.11.13
현대·기아자동차와 보다폰이 12일(현지시간) 영국 뉴버리에 위치한 보다폰 본사에서 ‘커넥티드카 협력 MOU’를 체결한 가운데 현대·기아차 ICT 기술사업부장 김지윤 상무(왼쪽)와 보다폰 엔터프라이즈 엔 엔 탠(Yen Yen Tan)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현대·기아자동차) ⓒ천지일보 2018.11.13

유럽 최대 통신사 ‘보다폰’과 맞손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자동차 선진시장 유럽에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개시한다.

현대·기아차는 보다폰(Vodafone)과 손잡고 내년 초부터 유럽 고객에게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보다폰은 유럽의 1억 2000만명 고객이 이용하는 유럽 최대 통신사로서 유럽 전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총 51개국에 이동통신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3사 간 협력은 자동차와 첨단 사물인터넷(IoT) 연결을 통해 유럽 소비자에게 보다 풍요로운 자동차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동의 목표에 따른 것이라고 현대·기아차는 설명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유럽 커넥티드카 서비스 론칭을 통해 강력한 제품 경쟁력을 확보, 판매 확대 계기로 삼는 한편 첨단 기술 브랜드로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와 보다폰은 12일(현지시간) 영국 뉴버리에 위치한 보다폰 본사에서 현대·기아차 ICT 기술사업부장 김지윤 상무와 보다폰 엔터프라이즈 엔 엔 탠(Yen Yen Tan) 사장, 보다폰IoT 스테파노 가스토(Stefano Gastaut)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커넥티드카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번 업무 협약에 따라 기아차가 내년 초 출시되는 신차부터 기아의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유보(UVO)’를 탑재하는 것을 시작으로 현대차도 내년 중 ‘블루링크(BlueLink)’ 서비스를 론칭한다.

현대·기아차는 최초 영국과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주요 8개국에 서비스를 시작으로 유럽 전역에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초 서비스가 시작되면 유럽은 한국, 미국, 캐나다, 중국에 이어 현대·기아차가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섯 번째 지역이 된다.

현대·기아차가 보다폰의 통신망을 활용해 유럽 운전자에게 제공하게 될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실시간 교통정보가 반영되는 내비게이션 ▲주차장 위치 등 지역정보 서비스 ▲차량 도난 알림 ▲음성인식 ▲차량 위치 및 상태 확인 등이다.

음성인식 서비스는 국내에서 카카오와 협력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 업체 ‘뉘앙스(nuance)’와 제휴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유럽 8개국 언어를 지원하게 된다.

현대·기아자동차 ICT본부 서정식 전무는 “이번 전략 협업으로 유럽 최대 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해 많은 고객에게 첨단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 초부터 당사의 커넥티드카 서비스 탑재 차량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더 많은 고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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