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제자문회의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5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천지일보 2018.11.5

이해찬 대표 “행안위·법사위 빠른 검토 지시”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고(故) 윤창호씨 친구들에게 이른바 ‘윤창호법’을 빠르게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이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와 고 윤창호씨의 친구인 김민진·손희원·이소연씨 3명은 이날 당대표 회의실에서 음주운전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하는 윤창호법의 국회 통과를 주제로 면담을 가졌다.

이 대표는 고 윤창호씨 가족과 친구들에게 전하는 위로의 말과 함께 “친구들이 지난주부터 보자고 했는데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조금 늦었다”며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음주운전이야말로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중대한 범죄라는 말씀을 하셔서 국회에서 대책을 간구하고 있는데 마침 친구들이 입법을 강력하게 요청해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듣기로 (친구들이) 입법 초안까지 만들었다고 하는데 심의를 통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꼭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여야 원내대표단과 당대표가 합의를 끝냈고 다른 법하고 상충되는 법률적인 검토가 남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나라의 경우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재발할 경우 가중처벌을 하는 곳도 있다”며 “우리나라도 늦었지만 더 이상 윤창호씨와 같은 희생자를 만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원래 법은 국민을 다스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보호를 위한 것”이라며 “행정안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에 빠른 검토를 지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진씨는 “이 자리를 찾은 이유는 여당 대표님께 특별히 드릴 말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창호의 유골함 앞에서 더 이상 음주운전으로 인한 피해자 나오지 않게 약속했는데 그것은 혼자의 힘으로 지킬 수 없는 만큼 이 자리에서 (이 대표에게) 꼭 부탁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말보다는 행동과 결과로써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국회가 다시 한 번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라며 “10명의 친구들이 시작의 작은 점을 찍었고 많은 국민의 성원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만큼 국민의 염원이라고 생각하고 입법에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여야 지도부의 합의가 있었지만 실무절차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들었다”며 “정치라는 과정에 있어서 조정과 대립이 필요할 수 있겠지만 여야의 이해관계에 민생법안이 묻히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또 “‘음주운전은 살인’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한 달 넘게 외쳐왔지만 아직도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며 “무관심한 사람도 많고 ‘나 하나쯤이야’ 또는 ‘걸리지만 않으면 되지’라는 안일한 생각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이 지은 범죄에 대한 마땅한 처벌을 받는 사회를 만들고자 이 일을 시작했다”며 “이는 곧 국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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