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가 열리는 싱가포르로 출국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8.11.13(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가 열리는 싱가포르로 출국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8.11.13(출처: 연합뉴스) 

싱가포르·파푸아뉴기니 순방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 제시
러시아·호주 등 정상회담 예정
평화체제 국제 지지확대 모색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13일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한다.

이번 순방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두 번째다. 아세안 국가들과 교류 확대를 통해 신남방정책을 가속화하면서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지지 확대를 모색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먼저 13~16일 싱가포르를 방문해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 제21차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 제13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이후 17~18일 파푸아뉴기니에선 제26차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방침이다.

이번 순방에서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을 알리고 동아시아 공동체 발전을 위한 협력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 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 및 메콩강 유역 국가들인 라오스·캄보디아·미얀마·베트남·태국 정상들과 만나는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하기로 했다. 또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최상의 전략포럼인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노력에 대한 회원국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사이버안보, 보건, 재난 등 비전통 안보 이슈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올해 APEC 정상회의에서 4차 산업혁명의 도전에 대비하는 큰 틀로서 우리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국제사회에 제시하는 등 역내 지역 전체의 발전 방향 논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를 통해서도 APEC이 무역·투자 자유화를 통한 경제통합을 지속하면서 자유무역 및 디지털 혁신으로 인한 혜택이 모든 경제 주체들에게 골고루 배분되도록 포용성을 증진하는 데 힘써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안보 관련 외교전도 숨가쁘게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주요국들과의 양자 회담을 추진한다. 우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 등이 예정돼 있다. 정상회담에서 그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 순방 중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의 면담도 조율 중이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순방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과 주도적인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높이고, 지지 기반을 단단히 다져 나가다는 것이 청와대의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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