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곧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진 미사일 엔진 시험장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이라고 미국 CBS뉴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출처: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곧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진 미사일 엔진 시험장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이라고 미국 CBS뉴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출처: 연합뉴스)

국방부 “우리 군과 한미 공조하에 감시하는 지역”
美 국무부 “北 김정은, 약속 지켜야”… RFA 보도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북한의 미사일 기지 13곳이 위성사진에서 확인됐다는 최근 미국의 한 국방 관련 연구소의 보고서와 관련해 국방부가 “해당 지역은 우리 군과 한미 공조 하에 감시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밝혔다.

13일 국방부는 브리핑에서 이처럼 밝히며 “우리 군과 미군이 주요 감시하는 곳이 몇 군데라고 확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다만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12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 내에 미신고된 20곳의 미사일 기지 중 최소 13곳을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CSIS는 이들 중 하나로 과거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던 황해북도 황주군 삭간몰 일대의 미사일 기지가 현재 운영 중인 것으로 보이고 상당히 잘 유지되고 있다고 추정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는 “싱가포르 회담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약속한 것은 완전한 비핵화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제거를 포함한다”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전했다.

RFA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지켜나가면 북한 주민들에게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바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와 관련해 미 상원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 에드워드 마키 의원이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 놀아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VOA에 따르면, 마키 위원은 또한 “북한과 또 다른 정상회담을 할 수는 없다. 북한이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되돌리려는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는 한 트럼프 대통령도, 국무장관도 회담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