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기획 MBC 스트레이트는 11일 ‘전방위 골프 로비 리스트 2부’라는 제목으로 이호진 전 태관그룹회장의 병보석 7년과 관련한 의혹을 다뤘다. (출처: 방송화면 캡처) ⓒ천지일보 2018.11.12
탐사기획 MBC 스트레이트는 11일 ‘전방위 골프 로비 리스트 2부’라는 제목으로 이호진 전 태관그룹회장의 병보석 7년과 관련한 의혹을 다뤘다. (출처: 방송화면 캡처) ⓒ천지일보 2018.11.12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의 병보석과 관련해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1일 MBC 시사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전방위 골프 로비 리스트 2부’라는 제목으로 이호진 전 회장을 둘러싼 의혹을 집중 파헤쳤다.

이 전 회장은 지난 2011년 900억원대 배임혐의와 무자료 거래로 421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원심에서는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 받았지만 대법원은 횡령액 중 일부 계산이 잘못됐다며 유죄 취지로 사건을 원심으로 되돌려보냈다. 파기환송심에서는 최종 징역 3년 6개월에 벌금 6억원을 선고했다.

이 과정에서 이 전 회장은 1심 선고 이후 구속집행정지가 나와 실제 구속된 60여일 외에는 교도소 밖에서 생활했다. 또 간암 3기라는 이유로 병보석을 신청했고, 지금까지 약 7년째 병보석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는 이 전 회장의 최측근이 “(이 전 회장이) 매일 술을 마신다”면서 담배 역시 상당량 흡연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자택과 병원으로 거주를 제한한 병보석 조건을 무시하고 외식, 명품 쇼핑, 필라테스까지 자유롭게 다녔음에도 검찰, 법원, 병원 모두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탐사기획 MBC 스트레이트는 11일 ‘전방위 골프 로비 리스트 2부’라는 제목으로 이호진 전 태관그룹회장의 병보석 7년과 태광그룹 휘슬링락 골프장에서 벌어진 조계종 큰 스님들과 전 검찰총장의 수상한 골프 라운딩을 보도한 가운데 자승스님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골프장에 들어선 사진을 판독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18.11.12
탐사기획 MBC 스트레이트는 11일 ‘전방위 골프 로비 리스트 2부’라는 제목으로 이호진 전 태관그룹회장의 병보석 7년과 태광그룹 휘슬링락 골프장에서 벌어진 조계종 큰 스님들과 전 검찰총장의 수상한 골프 라운딩을 보도한 가운데 자승스님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골프장에 들어선 사진을 판독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18.11.12

이날 방송에서는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골프를 매개로 유력 고위층 인사를 접대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태광그룹 휘슬링락 골프장에서 벌어진 조계종 큰 스님들과 전 검찰총장의 수상한 골프 라운딩이 보도됐다.

스트레이트가 골프 접대 리스트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리스트에는 정관계와 인맥이 두터운 불교계 거물 인사들이 포착됐다. 우리나라 최고 호화 골프장으로 알려진 휘슬링락에는 스님들도등장했다.

방송에서는 휘슬링락에 단정한 정복 차림의 다른 내장객들과는 달리 눈에 띄는 승복 차림의 일행이 들어섰다. 휘슬링락 관계자는 “그중에 한 명이 골프복으로 환복하기 전에 복장이 일반적인 골프복장이 아닌 스님 바지 같은 거였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이트는 목격자의 기억을 토대로 의문의 내장객들을 찾아봤다. 2018년 3월 29일 11시 24분, 골프를 시작한 한 팀에 스님들이 끼어있었다. 결제는 170만원 복합상품권, 태관그룹 계열사에서만 파는 상품권을 어찌 된 영문인지 스님들이 사용했다.

목격한 골프장 관계자는 자승스님으로 기억했다. 골프장에 방문한 스님이 실제 자승스님이라면 전 조계종 총무원장으로서 정교유착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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