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천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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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상황 “리비아 총리·장관·당국자들과 접촉”
“리비아도 최우선 과제로… 남부지역서 건강한 상태”
“안전 문제로 상세히 밝힐 수 없지만 여러 움직임 있어”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리비아에서 무장 세력에 의해 납치된 한국인 1명이 130일째 피랍된 가운데 정부는 “현재 피랍된 우리 국민은 안전한 상태”라고 밝혔다.

12일 외교부 당국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지난 7월 리비아에서 피랍된 한국인 1명에 대한 안전상태 등을 묻는 질문에 “피랍된 우리 국민 1명이 현재 리비아 남부지역에서 억류돼 있는데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해 줬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 측에서 리비아 정부 당국에 조속한 해결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며 “리비아 부총리, 치안 담당 내무장관, 해당지역 당국자들 등 관계요인들을 접촉하고 우리 국민의 구조를 위한 여러 협의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해 듣기로는 리비아 당국도 우리 피랍자에 대해서 리비아 자국민과 똑같은 입장에서 이 문제를 처리하고 있다고 했다”며 “최우선 과제로 다루고 있고 현재 리비아 남부지역에 안전하게 건강한 상태로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피랍인의 안전 문제가 있어서 이 정도 이상의 상세한 사안에 대해서는 말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만 “피랍된 우리 국민의 안전 여부와 건강 상태 등은 여러 가지 정보 경로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고 현재 건강한 상태”라고 했다.

리비아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들에 대해서 외교 당국자는 “피랍 우리 국민 1명 외에도 리비아 현지에 한국인들이 20~30명이 있다”며 “이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 철수하라고 권고하고 여권 정책 심의회 결정에 따라 12월 17일까지 철수토록 권고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6일 외교부는 여행금지국가인 리비아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 26명이 신청한 예외적 여권사용 허가에 대해 불허 결정을 내렸다. 이들을 포함해 현지 거주 우리 국민 30명에 대해 즉각 철수 권고조치를 했다.

앞서 지난 7월 6일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자 지역에서 무장 세력이 현지 한 회사의 캠프에 침입해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3명을 납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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