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자리를 옮기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2](https://cdn.newscj.com/news/photo/201811/473813_444767_5334.jpg)
경제사령탑·환경부 장관 인사 강행에 반발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이 12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 등의 인사 강행을 이유로 여야정상설협의체의 협상 참여 보류를 선언했다.
이날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여야정상설협의체 후속 조치를 위한 실무회동을 통해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어 정부와 민주당의 깊이 있는 반성과 책임있는 조치가 선행되기 전까지 협상 참여를 보류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협의체 참여 중단의 이유로 최근 청와대가 진행한 정책실장과 경제부총리 인선 등 경제사령탑 교체와 조 장관 임명 강행을 들었다. 지난 11월 5일 여야정상설협의체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인사 관련 고언을 했지만, 문 대통령이 해당 인사를 강행해 야당의 의견을 무시했다는 것이다.
윤 수석부대표는 “대통령께서는 정중한 고언에도 불구하고, 지난 지난 11월 9일 김수현 실장과 홍남기 후보자를 새로운 정책실장과 경제부총리 후보자로 내정했고, 조명래 후보자도 환경부 장관에 임명해 기어코 현 정부 들어 7번째 청문보고서 없는 장관을 탄생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야당의 정중한 요청에도 대통령께서 행하신 이번 인사는 협치를 강조하시는 말씀과는 반대되는 조치”라며 “이번 인사로 국회의 예산심사는 사실상 무력화됐으며, 국회의 인사청문제도를 유명무실 하게 한 결과를 만들었고, 결국 여야정 협의체는 소통과 협치의 자리가 아닌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여당에 대해서도 무책임한 태도로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윤 수석부대표는 “여야정협의체를 원할하게 이끌어갈 책임이 있는 여당의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며 “결국 정부여당이 협치를 위한 준비와 자세가 돼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