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한국의 김태영 국방부 장관을 중국이 공식 초청한 것과 관련, 중국과 일본간 센카쿠(尖閣 :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갈등이 천안함 폭침이후 벌어졌던 한국과 중국의 관계개선을 촉진한 것이 아니냐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아사히신문은 15일자 조간 국제면에서 중국의 량광례 국방부장이 김 국방장관을 공식 초청한 사실을 전한뒤 "중국이 센카쿠열도의 영유권을 놓고 일본과 충돌한뒤 한국과의 외교관계를 연화(軟化)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한국 정부 당국자의 말을 빌려 중국의 김 국방장관 초청도 '동아시아에서 한일 양국을 동시에 적으로 돌리지않으려는 중국의 전략'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김 국방장관은 당초 8월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서해에서의 한미 합동군사훈련 여파로 백지화됐다가 량광례 중국 국방부장이 최근 베트남에서 개최된 제1차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확대국방장관회의에서 김 장관에게 연내 중국을 방문해달라고 초청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정부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 국방장관의 8월 방중이 백지화된 후인 9월말 신각수 외교통상부 제1차관이 한중 고위급 전략대화를 위해 중국을 방문했을때 평소 장관도 잘 만나주지않던 다이빙궈 국무위원과 면담이 성사돼 한국 측을 놀라게 했으며, 전략대화도 과거보다 우호적이었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는 중국 측의 이런 대응의 배경에 대해 센카쿠 문제를 둘러싼 중일 대립이 한미일의 결속과 연결되면서 중국의 동아시아 전략에 장애가 되지않게 하려는 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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