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식 作 벽제관 육각정. (제공: 오대산 월정사성보박물관)
김범식 作 벽제관 육각정. (제공: 오대산 월정사성보박물관)

 

[천지일보 평창=이현복 기자] 2018 전통문화의 둘레길 만들기 기획전인 ‘일본 유출 문화재 재현 전(展)’이 강원 평창 오대산 월정사성보박물관에서 개최한다.

11월 12일부터 12월 12일까지 열리는 ‘일본 유출 문화재 재현 전’은 동북아불교 미술연구소(석문 스님)가 주최하고 전승 모임 나우회 주관, 대한불교조계종 월정사(정념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송광사 서울분원 법련사, 한국 국외 문화재연구원. 한켐 문화재 보존회 후원으로 열린다.

동북아 불교 미술연구소의 전승 작가 모임인 나우회는 2010년 전통문화의 둘레길 만들기 기획전을 처음 시작해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이했으며 2014년 부터는 일본, 미국, 프랑스 등 해외로 유출된 문화재를 재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일본 동경 박물관에 소장된 가릉빈가, 동경예술대학 박물관에 소장된 석불좌상. 오쿠라다케노스케에 소장된 토우(土偶), 당산산사에 소장된 수월관음도, 고려미술관에 소장된 아미타삼존도와 직부사자도 등 다양한 작품들이 분야별로 8명의 전승 작가가 참여해 재현 또는 다른 시각으로 재구성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경북무형문화재 제37호 대목장 김범식 작가는 고양 벽제관 육각정을 10분의 1 규모(Scale)로 재현했다.

고양 벽제관 육각정은 사적 제114호로 지정된 벽제관지의 유일한 현존 건물이나 1918년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2대 하세가와 총독에 의해 불법 반출돼 현재까지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시 모미지다니 공원에 놓여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동북아불교 미술연구소 석문 스님은 “16만여 점의 한국 문화재가 해외 각지에 흩어져 있는데 그중 40%가 넘는 7만여 점이 일본에 있다”며 “그동안 잊혔던 우리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해외 소재 우리나라 고유 문화재를 접할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나우회 작가들은 해외로 유출된 문화재의 재현 작업을 통해 전통제작기법을 복원하고 전통미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작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18 전통문화 둘레길 만들기 기획전’ 포스터. (제공: 월정사성보박물관)
‘2018 전통문화 둘레길 만들기 기획전’ 포스터. (제공: 월정사성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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