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 FIGHT 페이스북 캡처.
MAS FIGHT 페이스북 캡처.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220cm의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38)이 본인보다 40㎝ 이상 작은 승려 파이터에게 굴욕패를 당했다.

최홍만은 10일(현지시간) 중국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마셜리즘 스퀘어 파이트 월드 그랑프리’ 메인 이벤트 이룽과 경기에서 승려 파이터 이룽(31, 176㎝)에게 1라운드 TKO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부터 수차례 펀치를 허용한 최홍만은 큰 몸집을 이용해 이룽을 코너로 몰았지만, 별다른 공격 기술을 쓰지 못하고 이롱의 빠른 움직임과 발차기에 속수무책으로 반격을 내줬다.

최홍만은 결국 경기 시작 2분 10여초 만에 큰 펀치를 안면에 허용했고, 2분 40여초엔 로우킥을 맞고 휘청거렸다. 이후 최홍만은 연거푸 이룽에게 로우킥을 내주며 흔들렸고, 4분 10여초 만에 패했다.

최홍만은 이룽의 돌려차기로 아랫배를 맞고 고통을 호소하며 심판에게 타임을 요청했다. 최홍만은 상대에게 급소를 가격당했다며 바닥에 드러누워 경기를 계속할 수 없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심판은 수 분간 최홍만에게 회복할 시간을 줬지만, 최홍만이 답하지 않자 이룽의 승리를 선언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상대의 발이 꽂힌 곳은 급소가 아닌 배꼽 부위로 판명됐고, 최홍만은 결국 TKO패를 당했다.

민속씨름과 입식격투기에서 이름을 날리던 최홍만은 전성기가 지난 뒤 주로 체급 차이가 많이 나는 선수들과 이벤트성 경기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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