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국개신교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이 12월 첫 주에 통합총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양 교단 통합추진위원장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기연 사무실에서 한국교회 통합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했다. ⓒ천지일보 2018.8.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국개신교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이 12월 첫 주에 통합총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양 교단 통합추진위원장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기연 사무실에서 한국교회 통합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했다. ⓒ천지일보 2018.8.17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이 오는 16일 통합총회를 열겠다고 밝혔다가 또다시 무산되자 통합 계획이 사실상 물거품이 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교총과 한기연은 지난달 28일 저녁 양측 통합추진위원들은 함께 ‘한국교회 통합 합의서’를 작성했다. 그러나 교계에 발표를 한 지 하루 만인 29일 한기연 측은 합의한 내용을 수정 제안했다고 개신교 매체 뉴스파워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기연은 이달 2일까지 통합 법인 기본재산 3억원을 한교총에서 법인 통장으로 입금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한기연 법인이사는 이사 만료 시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한기연 설립 시 소요된 2억 3000만원을 통합총회에서 승계하며 통합총회기에 반액을 지불하고 차기회기에 반액을 지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한기연의 부족한 경상비 9000만원을 한교총이 지원해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한기연은 양 기관의 직원은 전원 승계하되 보직은 통합총회 후에 재조정하며. 양 기관 사무총장 2인은 통회총회 전에 총무 1인, 사무총장 1인으로 조정해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이 같은 제안에 대해 한교총은 대표회장 회의를 통해 한기연의 수정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양측은 이번에도 한기연의 재정 문제를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기연은 핵심 교단이 빠져나가면서 수억원에 달하는 운영경비 마련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두고 교계에서는 양 기관 통합이 올해 안으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국교회 대통합’은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기총도 양 기관의 통합 진행 과정을 지켜본 이후 참여할 것이라는 의사를 내비친 바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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