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매장 전 상품(주류, 패션, 토이 제외)에 QR코드를 도입했다. 고객이 진열대에 부착된 QR코드로 제품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제공: 롯데마트)
롯데마트가 매장 전 상품(주류, 패션, 토이 제외)에 QR코드를 도입했다. 고객이 진열대에 부착된 QR코드로 제품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제공: 롯데마트)

온라인 시대 오프라인 경험 더 중요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는 매장도 준비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3분기 오랜만에 영업이익 성장세를 기록한 롯데마트가 매장 전상품에 ‘QR코드’를 도입하며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롯데마트는 온라인 쇼핑의 급격한 성장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간, 장소, 국가 등 유통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상품에 QR코드를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온라인쇼핑 성장과는 역설적으로 고객들이 매장경험을 점차 중시한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9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9조 128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3% 증가했고, 온라인 쇼핑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5조 6118억원으로 24.0% 증가했고 비중도 61.5%까지 늘었다. 또한 2018년 3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89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고, 동기간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6956억원으로 전년 대비 35.9% 늘었다. 반면 2020년 세계 전체 소비의 1/3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되는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오히려 오프라인 매장을 가고 싶어하고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느끼고 경험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마트는 12일부터 전 점의 주류, 패션, 토이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매장 내 판매하는 전 상품의 가격표에 QR코드를 도입한다. 고객이 상품 가격표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스캔)하면 상품의 상세정보와 상품평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모바일 롯데마트 앱(App)을 통해 주문도 가능하다. 기존 온라인에서 주로 적용됐던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실체가 있는 경험으로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롯데마트는 DT(Digital Transformation)를 지속 강화해 연말 신규 오픈하는 매장에 QR코드로만 이루어진 스마트 콘셉트의 매장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향후 오프라인 매장을 엘페이(L.pay), 카카오페이(Kakaopay), 알리페이(Alipay) 등 다양한 방식의 결제가 가능한 디지털 매장으로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온라인 쇼핑의 성장 속에서도 오프라인 매장이 중요한 이유는 온라인에서 상품을 찾을 때 얻을 수 없는 오프라인 만의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O2O(On-line to Off-line)를 넘어, 오프라인을 통해 온라인 사업을 지원하고 오프라인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O4O(On-line for Off-line)를 실현하는 유통의 혁신을 도모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7%, 41.6% 증가해 1조 7070억원, 320억원을 기록하는 등 중국 사업 철수 후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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