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유 (연합뉴스)

3000m·1500m 1위에도 불구 마지막 고비 못 넘겨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3관왕에 빛나는 진선유(22, 단국대)가 밴쿠버동계올림픽 승선 실패 후 오랜만에 대표팀 복귀를 노렸지만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진선유는 14일 2010-2011 쇼트트랙 국가대표선발전 3차 타임레이스 마지막 날 경기에서 고비를 넘지 못하고 종합순위 5위를 기록, 대표팀 승선에 실패하면서 다음을 기약했다.

진선유는 첫날 3000m 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다음날 500m에선 10위에 처지며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1500m에서는 다시 1위를 차지하며 종합순위 2위에 올라 대표팀 복귀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결국 1000m 레이스가 진선유의 발목을 붙잡았다. 진선유는 7위에 머물면서 최종순위 5위까지 밀려 눈물을 삼켜야만 했다.

대표선수는 남녀 각각 5명의 선수를 뽑지만 이호석과 박승희가 이미 전년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자격으로 승선해 있었기 때문에 간발의 차로 4위에 들지 못해 탈락했다.

이번 선발전은 선수들 간 ‘짬짜미’를 방지하기 위해 처음으로 기록 속도만으로 순위를 책정하는 타임레이스를 도입했다. 각 종목 순위와 상관없이 합계 순위로만 선수를 선발하기로 한 규정때문에 진선유는 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어쩔 수 없이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진선유와 함께 토리노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했던 안현수 역시 젊은 선수들에게 체력에서 밀려 승선에 실패했다.

한편 이번 선발전을 통해 여자부에선 김담민(부림중), 양신영(한국체대), 황현선(세화여고)이 선발됐고, 남자부에선 엄천호(한국체대), 노진규(경기고), 김병준(경희대) 등이 뽑혔다. 이들은 모두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발탁되는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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