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10일(현지시간) 강한 유럽을 위해 도울 준비가 돼 있지만 방위비 분담은 공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강한 유럽을 원한다. 이를 가장 잘, 그리고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우리는 강한 유럽을 원하지만 이는(방위비는) 보다 공평해야 한다”며 “현재는 미국이 많이 부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은 미국, 중국, 러시아 등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독자적인 군을 창설해야 한다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제안했다”며 “아주 모욕적(very insulting)”이라고 불쾌감을 표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은 먼저 미국이 보조금을 엄청나게 주는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분담비에 대한 공평한 몫을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이 더 많은 나토 분담금 재원을 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내가 유럽 독자군 창설을 제안한 것과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측은 이란을 포함해 시리아와 예멘 지역의 분쟁, 기후변화 등 다양한 이슈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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