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국방부는 남북 군사당국이 '9·19 남북군사합의서'와 '제10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합의사항' 이행 차원에서 비무장지대(DMZ) 내 남북 GP에 대한 명확한 식별과 검증을 위해 황색 수기를 게양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국방부는 남북 군사당국이 '9·19 남북군사합의서'와 '제10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합의사항' 이행 차원에서 비무장지대(DMZ) 내 남북 GP에 대한 명확한 식별과 검증을 위해 황색 수기를 게양했다고 4일 밝혔다.

北서도 GP 철거작업 착수 확인
“시범철수 완료 후 다른 GP도 철수”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남북이 10일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감시초소(GP) 중 시범 철수 대상 GP의 병력과 화기 철수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연합뉴스는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남북이 시범 철수하기로 한 각 11개씩의 GP에 대한 병력과 화기 철수 작업을 오늘까지 끝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자는 “우리 측은 합의대로 작업이 이뤄졌고, 북측도 이를 준수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북측은 군통신선을 이용한 전화통지문으로 병력·화기 철수 작업 상황을 우리 측에 알려올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병력과 화기 철수에 따라 시범철수 GP에 대한 시설물 파괴와 철거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양측은 22개 시범철수 GP 중 각 1개씩을 제외한 20개를 파괴해 철거한다.

남북은 시범철수 GP를 폭파 방식으로 파괴하기로 했지만, 안전·환경문제를 고려해 폭파 방식이 아닌 방식으로 철거한다.

당국자는 “우리 측은 병력과 화기를 철수하면서 일부 GP를 파괴하는 작업에 들어갔다”면서 “북측도 일부 GP 시설물을 철거하는 작업이 식별되고 있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이달 말까지 시설물 파괴와 철거가 끝나면 12월 중 상호 검증절차를 진행한다.

또 GP의 시범철수가 끝나면 DMZ의 평화적 활용 목적에 따라 일부 GP를 보존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DMZ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향후 DMZ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 시범철수 이후 철거할 다른 GP에 대해서는 일부 시설을 보존하는 방안을 북한, 유엔사령부와 심도 있게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남북은 시범 철수 이후 DMZ 내 남아있는 모든 GP를 없애기로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다만 시범철수 GP 가운데 동해안 지역 1개(남한)와 중부지역 1개(북한)에 대해서는 병력과 화기를 철수하되 파괴하지 않고 원형을 보존하기로 합의했다.

원형이 보존되는 우리측 동해안 GP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후 최초 설치된 곳이다. 과거 369 GP로 불렸던 이곳은 북한 GP와 580여m 거리에 있다. DMZ 내 남북 GP 사이 거리가 가장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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