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황금중·강수경 기자] 한기총의 임원(공동부회장)이었던 이은재 목사가 한기총 엄기호 대표회장의 비리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예장 개혁총연 직전(直前)총회장 이은재 목사 등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 가입한 교단장협의회는 엄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현장음)
“책임지고 사퇴하라!”

이은재 목사는 엄 회장의 사문서 변조, 배임수재, 뇌물공여 의혹을 제기하며 한기총이 불법·범죄 행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지난 1월 30일 치러진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서 현 회장 엄기호 목사가 2017년 받은 교단 추천서 날짜를 2018년으로 변조해 선관위에 제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엄 회장이 공금 3천만원을 자기 취임식에 임의로 사용했다며 그 돈은 성도의 피 같은 헌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한기총이 한 가상화폐 업체와 MOU를 맺고, 그 대가로 엄 회장이 5천만원을 받아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이은재 목사 |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총연 직전총회장)
“한기총과 그 비트코인 회사와 업무협약 MOU를 맺었습니다. 그렇게 만약에 5천만원을 수수했다면 그것을 분명하게 한기총에 입금시켜서 공적 자금으로 사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걸 개인적으로 유야무야 해가지고 다 써버렸습니다.”

한기총의 명예 훼손 이유로 제명당한 이은재 목사는 한기총의 비리를 조사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녹취: 이은재 목사 |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총연 직전총회장)
“한국교회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물질주의와 불법 집단의 비리와 타협하고, 성경 말씀을 떠나 비진리가 판치고 있으니 이에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회견 직후 취재진이 한기총의 입장을 듣기 위해 관계자를 만났지만, 답변을 피했습니다.

금권선거 파문으로 ‘10당 5락(10억 주면 당선 5억 주면 낙선)’이라는 오명을 얻게 된 한기총이 또다시 비리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편집: 황금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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