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눔DV봉사단의 이웃사랑 이야기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우리에게 있어 봉사란 나무라고 생각해요. 몸이 불편해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는 지팡이가 되어 드리고, 아이들에게는 더울 때 그늘을 만들어 주고 비가 올 땐 우산이 되어 줄 수 있는 그런 나무 말이죠.”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을 찾아가 문화예술활동과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펼치고 있는 KCTV광주방송의 ‘사랑나눔DV봉사단(이하 DV봉사단)’은 “봉사란 나무와 같다”고 말했다.

단단한 토양에 뿌리를 내리고 묵묵히 자연이 주는 위로와 격려로 어느새 풍성해진 나뭇가지에 새들이 앉고 지나가는 행인들의 그늘이 되어주는 나무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지역 내 소외계층의 든든한 친구가 되어준 DV봉사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2008년 연말 북구청 일원 저소득가정을 대상으로 연탄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출처: 사랑나눔DV봉사단)

◆ 사원 모두가 참여하는 봉사활동이 되기까지

4개 조가 돌아가면서 매달 4~5회씩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DV봉사단. 주말을 맞아 지역 소외계층과의 나눔의 시간을 갖고 있는 DV봉사단이지만 처음 시작은 일시적인 나눔행사를 갖는 것이 전부였다.

한두 차례 연말을 맞아 갖게 된 나눔행사를 통해 이웃 간의 정을 나누고 보람을 느끼게 된 DV봉사단은 작년부터 매주 1회씩 주말마다 봉사활동을 펼치게 됐다. 특히 KCTV 방송국 직원 모두가 참여하는 봉사활동이라 그 의미가 뜻 깊다.

문화적 소외계층에 대한 문화예술활동 후원, 지역 내 소외계층 주거환경개선, 사회적 사랑나누기, 청소년 문화 나눔, 환경보전 등 크게 5개 분야로 나눠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DV봉사단. 꾸준한 활동으로 이웃 간 정을 나눴던 보람이 컸을까? 참여하는 직원 모두가 매주 주말마다 펼쳐지는 봉사활동이 당연하다는 듯 자연스럽게 여기며 나눔의 의미가 개개인의 가슴에 심어졌다고 말한다.

▲ 2010년부터 시작한 결손가정 도배사업 모습. (출처: 사랑나눔DV봉사단)

◆ 봉사(奉仕)와 멘토(Mentor) 사이

봉사의 사전적 의미는 ‘남을 위하여 자신을 돌보지 않고 힘을 바쳐 애씀’이며, 멘토의 사전적 의미는 ‘현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상담 상대, 지도자, 스승, 선생의 의미’라고 한다.

DV봉사단의 국왕훈 총무와의 대화 중 어떤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보람을 느끼는지 물었다. 국 총무는 “봉사를 통해 만나게 되는 아동들이 우리에게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의지하고 따라줄 때 감동을 느낀다”라고 대답했다.

여러 활동 중 DV봉사단은 지역 내 복지관 및 드림스타트 아동들과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작년 여름 아동들과 함께 첫 여행으로 고창 하전마을 갯벌체험을 떠난 DV봉사단은 조개잡이와 갯벌체험, 버스안에서의 장기자랑 등의 시간을 잊지 못한다고 전했다.

또 올해 봄 임실 치즈마을을 체험하면서 아동들과 학부모, 지도 선생님 등 모두가 즐거웠던 추억을 만들어 행복했다고 한다.

이 밖에도 문화시설 체험, 레저, 아동들과 봉사활동 등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아동들에게 봉사의 참 의미와 이웃 간의 온정을 나누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고, 금요일이면 주말에 있을 봉사활동에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느라 분주해진다. 이들의 마음이 아이들에게 통했는지 아이들은 DV봉사단을 ‘선생님’이라 부르며 따르고 의지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편지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직접적인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왕훈 총무 말에 의하면 한 아동이 직접 김밥을 싸서 KCTV 방송국으로 찾아와 DV봉사단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는 것이다. 비록 2줄의 김밥이라 60명의 직원 전체가 맛보진 못해도 그 마음만으로 모두가 훈훈한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DV봉사단이 주말마다 봉사를 통해 자신을 아끼지 않고 온정을 베푼다고 본다면, 아동들은 신뢰할 수 있는 선생님, 즉 멘토를 만나고 있는 것이다.

▲ 장애우들과 함께한 등산 및 소풍. (출처: 사랑나눔DV봉사단)

한자리에 뿌리내려 숱한 세월 속에 성장하는 나무처럼 DV봉사단도 나무와 같은 활동을 펼치고 싶어한다. 소외된 이웃과 항상 함께하며 기부활동과 더욱 업그레이드된 단원들의 나눔 의지와 활동을 하나로 묶어 작지만 꾸준하게 지역민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품고 있다.

이제 첫 걸음을 떼고 달리기 시작한 DV봉사단이 앞으로 더 많은 소외계층과 자라나는 꿈나무들을 포용하는 변함없는 나무그늘이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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