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수동의 한 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관계자들이 화재 현장을 수습하기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수동의 한 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관계자들이 화재 현장을 수습하기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9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불이 나 7명이 숨지는 등 18명의 사상자를 낸 종로 고시원이 사람 한 명이 간신히 지나다니는 좁은 벌집 구조에, 건물주가 서울시의 스프링클러 지원을 거부하는 등 인명피해를 키운 원인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국일 고시원에서 탈출한 생존자 정모(69, 남)씨는 “연기를 많이 마셔서 가래를 뱉어내면 아직도 시커먼 게 나온다”고 증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재정기획부 장관 후임으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을 내정했다. 자유한국당이 9일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을 사실상 경질했다. 주말인 10일 미세먼지는 전국에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화재 난 종로 고시원… 벌집구조에 스프링클러 설치 거부까지☞(원문보기)

불이 나 7명이 숨지는 등 18명의 사상자를 낸 종로 고시원이 사람 한 명이 간신히 지나다니는 좁은 벌집 구조에, 건물주가 서울시의 스프링클러 지원을 거부하는 등 인명피해를 키운 원인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가 난 서울 종로구 관수동 청계천로 국일고시원 건물은 1983년에 지어졌다. 고시원은 각각 2층 24개, 3층 29개 방이 들어섰다. 이 가운데 출입구로 드나들기 위해 거주자들이 지나가야 하는 복도는 폭이 약 80㎝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종로 고시원 화재 생존자 “시커먼 연기 들어오는데 비상구 ‘먹통’…기침하니 검은 가래 나와”

“시커먼 연기에 곧장 비상 탈출구로 가서 문을 열었는데 열리지가 않더라, 우왕좌왕하며 연기를 많이 마셨다. 전기도 끊겨 컴컴했다. 경보음 소리? 듣지 못했다.” 9일 화재가 발생한 서울 종로구 국일 고시원에서 탈출한 생존자 정모(69, 남)씨는 “연기를 많이 마셔서 가래를 뱉어내면 아직도 시커먼 게 나온다”며 이같이 증언했다. 기술직에 근무하는 정씨는 이 고시원 4층 옥탑방에서 홀로 6년간 생활하고 있었다고 한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왼쪽)과 김수현 사회수석. ⓒ천지일보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왼쪽)과 김수현 사회수석. ⓒ천지일보

◆불협화음 경제투톱 ‘김&장’ 교체… 靑 “홍남기가 경제 원톱”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재정기획부 장관 후임으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을 내정했다. 문 대통령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후임으로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을 임명했다. 또 공석이 된 국무조정실장에 노형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56·전북)을 임명했고, 청와대 사회수석비서관에는 김연명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분과위원장 겸 미래정책연구단장이기도 한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57·충남)를 발탁했다.

◆[정치 쏙쏙] “여당, 美 하원 방문시 北 인권문제·비핵화 해법 가져가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9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 미 행정부뿐 아니라 의회에 대한 외교력이 중요하다며 방문의사를 밝힌 가운데 “북한의 인권문제·비핵화에 대한 해법을 가져가야 할 것”이라는 외교전문가의 지적이 나온다.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는 “미국 민주당이 중간선거 결과 8년 만에 하원을 장악했다”며 “하원이 출범하면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폭행과 강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폭행과 강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폭행영상 공개 10일만 양진호 구속… 法 “증거인멸·도주 우려”

자신의 회사 직원을 폭행한 뒤 동영상을 촬영하고, 수련회 등에서 엽기행각 등을 벌여 경찰에 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7일 폭행·강요, 마약류 관리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양 회장을 구속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선의종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文대통령 국정지지도 54%로 하락…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4주 연속 하락해 54%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6~8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 54%, 부정평가 36%, 의견유보 10%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반면 부정평가는 1%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 30·40대가 62%로 긍정적인 평가가 가장 높았다. 이어 20대(59%), 50대(47%), 60대(45%) 순이었다.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인 전원책 변호사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강성주, 이진곤 위원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11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인 전원책 변호사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강성주, 이진곤 위원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11

◆[정치 쏙쏙] ‘전원책 경질’로 끝난 김병준의 ‘십고초려’… 결국 총선 공천권 싸움

자유한국당이 9일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을 사실상 경질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이 어제 비대위원회 결정사항에 대해 동의할 뜻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위원직 해촉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전 위원은 그동안 전당대회 시기 등의 문제로 비대위와 대립해오며 ‘월권’ 논란을 빚었다.

◆남북, 12일 도로공동연구조사단 2차회의… 통일부 “北서 먼저 제의”

남북이 오는 1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도로공동연구조사단 제2차회의를 개최한다.9일 통일부는 “북측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제2차회의 개최를 제의해 왔으며 일정 협의를 거쳐 11일 회의 개최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동해선 도로 현지 공동조사 일정을 포함해 다양한 의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우리 측에선 백승근 국토교통부 국장을, 북측에선 김기철 국토환경보호성 부처장을 수석대표로 참여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기 정체로 인해 수도권과 충청·전북 등의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예보된 4일 서울 남산타워 일대가 짙은 안개에 덮여 있다. ⓒ천지일보 2018.1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기 정체로 인해 수도권과 충청·전북 등의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예보된 4일 서울 남산타워 일대가 짙은 안개에 덮여 있다. ⓒ천지일보 2018.11.4

◆주말 미세먼지 전국 ‘나쁨’… ‘중부지방 아침 빗방울’

주말인 10일 미세먼지는 전국에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9일 기상청은 “내일은 국외 미세먼지가 추가로 유입돼 모든 권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을 것으로 예보했다. 다만 중부지방은 새벽 아침에서 구름이 많고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을 것이아고 전했다. 내일 아침 기온은 서울 8도, 인천 10도, 수원 7도, 춘천 10도, 강릉 10도, 청주 8도, 대전 8도, 전주 8도, 광주 7도, 대구 5도, 부산 11도, 제주 12도 등이다.

◆예결위, 예산심사… 일자리·남북협력사업 충돌 예상

국회가 전날에 이어 9일에도 470조 5000억원 규모인 내년도 정부 예산안의 심사를 진행한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비경제부처별 예산안 심사에 들어간다. 외교통일위원회를 비롯해 행정안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 전체회의를 통해 소관 부처장을 상대로 예산안 질의를 진행한다. 또한 정무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등은 각각 예산결산심사 소위원회를 열고 심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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