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 (출처: 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 (출처: 뉴시스)

하루 만에 하락, 2080대 후퇴
미 금리 동결, 내달 인상 예고
“국내 증시 회복 오래 걸릴듯”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12월에 인상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국내 증시가 혼조세를 이어가다가 2080대로 하락 마감했다.

주말을 앞둔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54포인트(0.31%) 하락한 2086.09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 중간선거 결과 훈풍에 힘입어 13.94포인트(0.67%) 올랐던 코스피는 이날 1.26포인트(0.06%) 오른 2093.89로 출발했으나 한미 금리차의 불안요소로 인해 결국 하락으로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250억원, 외국인은 313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기관은 2883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2억 9천만주, 거래대금은 5조 2천억원 수준이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6.38포인트(0.92%) 내린 687.29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0.51포인트(0.07%) 오른 694.18로 개장했으나 역시 하락으로 전환해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81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902억원, 789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7억 6천만주, 거래대금은 3조 1천억원 수준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9개 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15만주, 거래대금은 17억원 정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1.0원 오른 달러당 1128.3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로 호조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는 미 연준 결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 연준은 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2.00~2.25%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연준은 미국 경기가 안정적이라면서 연말 추가 인상을 예고해 12월 정례회의에서 인상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으며, 내년에도 세 차례 금리인상이 예고된 상태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바 있는데 당시 인상이 올 들어 세 번째 인상이었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는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뒀었다.

이날 연준이 내달 인상 의지를 나타내면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0.92 포인트, 0.04% 소폭 오르며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중간선거 종료로 불투명감이 제거되고 연말에 주가 상승을 기대한 매수세가 유입한 덕분이다. 반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7.06 포인트, 0.25% 떨어지며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12월 금리인상 전망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달러 강세가 전개와 함께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전략팀장은 “한미 금리차와 글로벌 무역분쟁의 불안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미국 중간선거결과 덕분에 연말까지는 10월만큼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미 국내 증시가 조정을 많이 받은 상황이라 회복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수급적인 요인을 볼 때 배당 ETF로 눈을 돌리는 것도 투자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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