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장엽 전 비서의 영결식이 엄수된 14일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그의 죽음에 대해 "하늘이 내린 저주"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이는 지난 10일 황 전 비서가 사망하고 닷새만에 나온 북한 측의 첫 반응이다.

이 사이트는 `배신자의 운명'이란 논평에서 황 전 비서를 `황가 놈'이라고 부르며 "유례없는 고난의 시절이 닥쳐오자 우리 당과 제도를 등지고 혈붙이(피붙이)들까지 다 버린 채 일신의 향락과 안일을 찾아 남쪽으로 뺑소니쳤던 자"라면서 "일점 혈육도 없는 타향의 차디찬 곳에서 누구도 모르게 명줄이 끊어졌으니 이보다 비참한 최후가 어디에 있겠느냐"고 악담을 했다.

이 사이트는 또 황 전 비서가 북한의 당 창건 65주년 기념일에 세상을 떠난 것과 관련, "세계가 지켜보는 평양에서 당 창건 65돌을 맞는 환희와 감격이 터져오르고 선군 대오의 발구름 소리가 진감하는 시각이었다"면서 "하늘도 이 날을 보라고 살려둔 운명이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지난 4월5일 황 전 비서가 미국 방문 후 일본에 잠시 머물 때도 `산송장의 역겨운 행각 놀음'이라는 논평을 내고 "추악한 민족 반역자이자 늙다리 정신병자인 황가 놈이 도적 고양이처럼 숨어 다니지만 결코 무사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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